남성들의 피부는 여성에 비해 피지 분비는 활발하지만 유분과 수분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큰 일교차, 강한 자외선, 건조한 바람에 중년 남성 피부는 '삼중고'를 겪는다. 한방에서는 환절기 피부 트러블을 극복하기 위해 먼저 '속 건강'을 확인하라고 권한다. 피부 상태는 단순히 피부 자체보다 전신의 문제가 복합적으로 만든 결과물이라는 해석이다.
한방에서는 얼굴이 신체 오장육부와 연결되어 있다고 본다. 장기 기능에 문제가 발생하면 연결된 피부 부위에 이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위장에 장애가 발생하면 기미, 뾰루지, 잡티 등이 쉽게 일어난다. 소화가 원활하지 않을 경우 체내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기고 이 문제가 피부로 발현된다. 주로 폭식이나 과음 이후 피부트러블이 발생하는 경우가 흔하다는 것을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다.
계절적인 측면에서는 ‘진액’ 생성을 관장하는 호흡기의 문제가 피부건조증 등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진액이란 혈액, 호르몬, 조직액, 땀, 콧물, 침 등 몸 속에 존재하는 모든 수분을 말한다. 촉촉하고 건강한 피부를 위해선 원활한 신진대사를 통해 진액이 원활히 순환되도록 해야 한다.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 중년 남성들이 피부에 관심을 갖고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기는 쉽지 않다. 허나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라고 했다. 간단하면서도 실생활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지압도 꾸준히 실천하면 피부 관리에 도움이 된다. 중년 남성들을 위한 피부 지압법을 자생한방병원 강만호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봤다. 1분 정도 해당 부위를 꾹 눌러주면 된다.
박정렬 기자 park.jungry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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