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쪘는데 끼니 거를까? 다이어트 역효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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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면 체지방률·혈당↑, 다이어트 효과↓

현대인은 불규칙한 식습관에 노출되기 쉽다. 제때 식사하지 못하고 끼니를 자주 거르거나 대충 때우는 일이 반복되면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다. 365mc신촌점 김정은 대표원장의 도움말로 세 끼 식사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봤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일수록 세 끼 식사를 잘 챙겨 먹어야 한다. 건강한 식사는 영양을 전달하고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며 소화를 통해 에너지 소비를 일으켜 배출을 돕는다. 김 대표원장은  “끼니를 거르거나 일에 치여 불규칙한 생활이 일상화된 경우 우리 몸은 음식이 언제 들어올지 모른다고 생각해 자연스럽게 몸을 ‘에너지 방어 체제’ 모드로 전환한다”며 “이때 에너지를 덜 소비하고 저장하려는 성향이 강해져 신진대사가 느려지고 군살이 쉽게 붙는 체형으로 전환된다”고 설명했다.

불규칙한 식사는 군살이 붙는 데서 그치지 않고 만성질환까지 유발한다. 국내 대학병원 연구결과에 따르면 건강한 사람이라도 매일 1회 이상 식사를 거르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당뇨병 전(前) 단계로 볼 수 있는 공복혈당장애가 유발될 가능성이 1.3배 높았다.

이는 연구팀이 제6기 국민건강영양조사를 토대로 당뇨병이 없는 성인(19∼65세) 6731명의 식사를 거르는 습관과 공복혈당장애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다. 조사 결과 식사를 자주 거르는 불규칙한 식사 그룹의 평균 공복 혈당은 94.1㎎/dL로, 규칙적 식사 그룹(92.7㎎/dL)보다 2㎎/dL 정도 더 높았다.

식사는 당뇨병과 관련된 주요 호르몬인 인슐린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인슐린은 췌장의 베타세포에서 분비돼 혈당 조절에 관여한다. 김 대표원장은 “공복 상태에선 인슐린 분비가 저하되고 공복이 길어져 체내 저장된 글리코겐이 고갈되면 간세포는 당을 생산해 혈당을 높인다”며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공복은 결국 체내의 당 대사에 영향을 미쳐 혈당 조절에 문제를 유발한다”고 말했다.

 세 끼 식사는 몸매 관리에도 영향을 준다. 다이어터라면 세 끼 식사는 더욱 중요하다. 우리 몸속 지방 등을 에너지 형태로 전환해 체외로 배출하는 미토콘드리아 개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는 “다이어트를 위해 굶다시피 하거나 무리한 1일 1식, 섭취 칼로리를 극도로 조절하는 초절식 다이어트로 체중 관리에 나서는 사람이 있다”며 “처음에는 당연히 체중계 숫자가 줄어들겠지만, 이를 지속하지 못할 경우 오히려 요요현상의 원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미토콘드리아의 상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미토콘드리아는 세포 내 에너지 공급 및 열 생산 역할을 도맡아 한다. 몸에 미토콘드리아가 많을수록 한 번에 발산되는 에너지양이 늘어난다. 이는 곧 많이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체질로 만들어주는 핵심이다.

하지만 굶다시피 하는 다이어트를 반복할 경우 근육이 점점 감소하고 근육에 존재하는 미토콘드리아 수도 함께 줄어든다. 이 과정에서 몸무게는 그대로일지 몰라도 체지방률이 높아져 살찌기 쉬운 체질로 변한다. 에너지 소비 효율이 감소하면 면역력 저하로 이어지기도 한다.

김 대표원장은 “식사를 거르는 행위는 건강과 미용 모두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무엇보다 인체 면역 체계에 영향을 미치고 서서히 정상적인 체내 시스템을 망가뜨리는 원인이 된다”고 말했다. 이를 막으려면 조금씩 자주 음식을 섭취하고 바쁘더라도 건강한 영양소를 챙기는 습관을 챙기도록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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