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엔 안전가드 설치하고, 욕실 바닥엔 미끄럼 방지매트 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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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안전사고 대처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길어졌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많은 것이 바뀌었다. 직장인 재택근무가 보편화됐고, 학생은 온라인으로 비대면 강의를 듣는다. 집에서 아이를 돌보는 가정 보육도 늘었다. 집 밖은 위험하다는 생각에 남녀노소 집콕하는 시간이 장기화되고 있다. 집은 가장 안전한 장소라고 생각하지만 의외로 안전사고 사각지대다.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주영 교수, 응급의학과 성원영 교수의 도움말로 집에서 일어나는 안전사고 대처법을 소개한다. 

Check1. 미끄러지기 쉬운 욕실

욕실은 어린이뿐만 아니라 고령층 안전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장소다. 물을 많이 사용하는 욕실은 잠깐 한 눈을 팔다가 중심을 잃고 미끄러져 다치기 쉽다. 어떻게 넘어졌느냐에 따라 가벼운 타박상부터 뇌진탕까지 일으킬 수 있다. 욕실 안전사고를 막으려면 축축하고 미끄러운 바닥에 넘어지지 않도록 미끄럼 방지 매트를 설치한다.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라면 좌변기 주변에 앉았다 일어설 때 잡을 수 있는 안전 손잡이 시공을 고려한다.

아이 혼자 욕실에서 있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샤워기 수도꼭지를 만지다가 다칠 수 있다. 갑작스런 냉수는 심장을 놀라게 할 수 있고, 뜨거운 온수는 화상의 우려가 있다. 평소 수도꼭지 방향은 온수·냉수 중간 정도에 두는 것이 좋다.

Check2. 떨어지거나 부딪쳐 다치는 거실

만 5세 이하 영유아의 가장 흔한 사망 원인은 외상이다. 아직 자신의 몸을 제어하지 못하는 영유아는 침대·소파·서랍장 등에서 떨어지는 추락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아이가 아직 어리다면 안전가드가 있는 유아용 침대를 사용한다.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바닥에 매트를 깔고 재운다. 소파·의자 등에서 놀다가 떨어질 수 있어 특히 주의해야 한다. 주변에 2차 사고를 일으킬 수 있는 장난감이나 가구 등은 미리 치워둔다.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주영 교수는 “아이가 떨어졌을 땐 두뇌손상 후유증 등이 생길 우려가 있어 며칠간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며 “의식이 명료하고 구토·경련 등 동반 증상이 없으면서 외상이 없다면 대개 큰 부상은 아니다”고 말했다.  다만 △떨어진 높이가 1m 이상 이거나 △두통과 구토가 3회 이상 있을 때 △경련를 할 때 △아이의 얼굴이 갑자기 창백해질 때(1시간 이상 지속) △의식이 혼미해 보일 때 △호흡이 불규칙할 때는 지체 없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는다.

가구나 식탁 모서리 등에 여기저기 부딪쳐 다치는 경우도 주의한다. 시선을 다른데 두고 이동하다 팔·다리에 멍이 든다. 멍이 생기면 즉시 냉찜질을 하면 혈액이 피부 조직으로 빠져나오는 것을 막아 멍이 커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며칠 지난 멍은 뭉친 혈액이 분산되도록 온찜질을 해준다. 팔·다리에 생긴 멍은 심장보다 높은 위치로 올려 멍든 부위로 혈액이 몰리는 것을 막는다. 

Check3. 칼에 베이거나 찔려 위험한 주방

주방은 요리를 하기 위해 날카로운 조리도구 사용이 잦다. 칼에 베였을 댄 우선 지혈을 한다. 출혈이 심하지 않은 상처는 거즈나 깨끗한 수건 등을 상처 위에 대고 직접 누른다. 압박 붕대가 있다면 상처에 거즈를 두껍게 대고 단단히 감는다.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성원영 교수는 “출혈이 멈추지 않으면 상처부위를 압박하면서 다친 부위를 심장보다 높게 들어올려주면 지혈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만약 요리 등을 하다 손가락 일부가 절단이 됐을 경우에는 △절단된 부분을 생리식염수로 세척하고 △생리식염수로 적신 거즈로 싸서 △비닐봉지나 밀폐용기에 넣어 물이 들어가지 않게 한 후 △비닐봉지나 밀폐용기를 얼음물에 담가 즉시 병원으로 가야 한다. 이때 절단 조직이 얼음에 직접 닿아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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