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머티즘 관절염은 치료가 안 되는 병? 오해!

인쇄

9월부터 보험 적용되는 항체 검사로 쉽고 빠르게 진단 가능

외부에서 침입하는 세균으로부터 우리 몸을 지키는 림프구가 몸의 일부를 세균으로 잘못 인식해 생기는 질환을 자가면역질환이라고 한다. 류머티즘 관절염은 자가면역질환의 하나로 림프구가 관절 활막을 공격하고 관절과 관절 주위의 뼈를 파괴하는 질환이다.

류머티즘 관절염은 보통 35~50세에 가장 흔하게 나타나며, 남녀 비율은 1대 3 정도로 여성에게 더욱 많고 우리나라 유병률은 약 1%로 추정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 수는 매해 25만 명 이상이다. 특히 발병 후 2년 이내에 약 60~70%에서 뼈가 녹아나는 골미란이 발생하기 때문에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류머티즘 관절염은 유전적인 소인을 갖고 있는 사람이 흡연과 같은 환경적 요인이나 치주염과 같은 감염원에 노출돼 항-CCP 자가항체가 만들어져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고대안산병원 류마티스내과 최성재 교수는 "손과 발의 관절이 붓고 아프며, 아침에 관절이 뻣뻣해서 펴지지 않는 증상이 1시간 이상 지속되면 의심해야 한다. 이유 없는 피로감이나 열감이 느껴질 때는 류머티즘 관절염을 의심하고 의료진과 상의해 볼 필요가 있다"며 "9월부터 류머티즘 관절염을 조기에 진단하기 위한 검사 중, 항-CCP 항체 검사가 건강보험의 혜택을 받을 수 있어 환자의 부담이 줄었다"고 말했다.

‘류머티즘 관절염은 치료가 없고 치료가 되지 않는 병’으로 오해하고 있어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가 좋은 치료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조기에 발견해 약물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함께 관절 보호 요령을 잘 숙지하고, 정상 체중을 유지하면서 물리치료를 하는 것도 필요하다.

최성재 교수는 “적절한 운동은 염증을 감소시키고 관절과 주위 근육을 튼튼하게 하여 오히려 관절을 보호하기 때문에 관절염 환자에게 운동은 치료를 위해 꼭 필요하다”며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스트레칭, 걷기, 자전거, 수영, 아쿠아로빅 등의 운동을 추천하지만 햇빛이 강한 시간대의 야외 운동이나 몸이 지나치게 더워지는 시간대의 운동은 쉽게 지칠 수 있어 다칠 우려가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박정렬 기자 park.jungryul@joongang.co.kr

 

< 저작권자 © 중앙일보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