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이야기] 면역기능 돕는 맞춤형 멀티비타민, 성별·연령 따라 선택법 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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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 나에게 맞는 영양 솔루션

일러스트 최승희 choi.seunghee@joongang.co.kr

보이지 않는 감염병의 위협으로부터 몸을 지키기 위해 면역력을 높이는 데 관심이 높은 때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찾게 되는 것이 정상적인 면역 기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비타민과 같은 미량영양소인데요, 우리 몸은 연령·성별, 즉 생애주기에 따라 필요로하는 영양소와 함량이 달라집니다. 이번 약 이야기에서는 내게 맞는 맞춤형 멀티 비타민 선택법에 대해 알아봅니다.
 

정상적인 면역 기능과 관련한 오해 중 하나는 비타민C 같은 특정 영양소를 위주로 집중적으로 섭취하면 정상적인 면역 기능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정상적인 면역 기능에는 비타민A·B12·B6·C·D·E를 비롯해 엽산·셀레늄·아연·구리·철분 다양한 미량영양소가 관여합니다. 각기 다른 작용을 하며 신체 생리 작용 등 전반적인 기능에 중요 역할을 담당합니다.
생존에 없어선 안 될 비타민과 무기질을 충분히 먹지 않으면 정상적인 신체활동이 어려워집니다. 이는 곧 정상적인 면역 기능에도 영향을 줘 다양한 감염 질환에 취약해질 수 있습니다.
 
이런 미량영양소는 연령·성별에 따라 권장섭취량이 달라집니다. 먼저 성인(20~49세) 여성은 철분과 엽산 필요량이 성인 남성보다 30%가량 높습니다. 월경혈 손실량을 고려해 평균 철분 필요량이 높습니다. 임신 기간의 여성은 태아 신경관의 정상 발달을 위해 엽산을 섭취해야 합니다.
 

반면 남성은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는 비타민 B1을 여성보다 약 10% 더 많이 섭취할 것이 권장됩니다. 신체 크기, 근육량, 에너지 사용량에서 여성과 차이가 있어서입니다. 비타민 B6는 주로 아미노산 대사에 관여해 단백질 섭취량과 필요량이 정비례합니다. 마그네슘체중 당 필요량을 책정하므로 남성에서 상대적으로 더 많은 양이 필요합니다.
50세가 넘어가는 중장년층에 접어들면 챙겨야 할 맞춤형 비타민은 그 종류와 권장섭취량이 조금 달라집니다. 50세부터는 위산 감소와 신장 기능 약화, 고혈압 위험도 증가 같은 신체변화칼륨·마그네슘·비타민 B12·비타민D 등의 요구량이 많아집니다.
신장 기능 감소에 따라 소변 중 배설량이 증가하고, 위산 감소로 소화 능력이 저하돼 흡수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이런 영양소들이 정상적인 면역 기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50세 이상 중장년층 여성은 여기에 더해 비타민D·칼슘을 좀 더 챙겨줘야 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폐경 후 여성의 약 64%가 비타민D 부족인 것으로 나타납니다. 50세 이상의 연령층, 특히 폐경 후 여성은 골다공증 예방·치료, 골절 예방을 위해 비타민D 섭취가 유의미하다고 보고됩니다. 비타민D는 칼슘·인을 뼈에 축적하고, 근육에서 단백질을 합성해 근육 세포를 성장시킵니다. 또 근육을 활성화하며 신경 근육을 향상해 중장년층의 생활 근육 유지를 돕습니다. 
중장년층 여성은 폐경기를 기점으로 골 소실이 빠르게 일어납니다. 뼈의 생성과 분해, 뼈의 강도를 조절해 뼈 건강에 영향을 주는 에스트로겐 분비량이 급감하고 남성보다 타고난 골질량 또한 적기 때문인데요, 이같은 이유로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50세 이상 여성에게 필요한 칼슘 섭취량을 800mg으로, 동일 연령 남성(750mg)보다 높게 권장하고 있습니다.
 

기초적인 건강 관리는 대부분 적절한 운동과 충분한 수면, 균형 잡힌 영양섭취를 통해 가능합니다. 하지만 바쁜 현대인은 아침 결식과 간편식 섭취 증가 등으로 식단만으로는 균형 있는 영양을 섭취하기 어려운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를 보완하기 위해 맞춤형 멀티비타민을 선택할 땐 본인의 연령·성별에 따라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가족 건강을 위해 멀티비타민을 챙길 땐 좀더 세분화되어있는 브랜드를 선택하면 도움이 됩니다. 
또 정상적인 면역 기능에 영향을 주는 미량영양소(비타민A, B, C, D, E, 아연, 셀레늄)가 모두 들어있는지, 각 영양소의 함량이 권장섭취량을 모두 충족하는지도 꼼꼼히 살펴보는 게 좋습니다.
 
※ 약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으면 메일로 보내주세요. 주제로 채택해 '약 이야기'에서 다루겠습니다. (j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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