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에 타는 듯한 아픔 대상포진, 한방치료로 통증 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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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늦으면 피부 물집 나아도 통증 지속

대상포진은 잠복해있던 수두바이러스가 재활성화하면서 피부 수포와 함께 심각한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가장 큰 증상은 극심한 통증이다. 옷에 스치는 것만으로도 힘들어한다. 치료 후에도 30% 이상에서 만성 통증이 1년 이상 지속 되기도 한다. 빠른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통증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급성기부터 한방 침·뜸치료를 병행할 경우 통증의 감소는 물론 치료 이후 발생하는 만성 통증 등 후유증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안이이비인후과 강민서 교수와 함께 대상포진의 한방치료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대상포진은 치료가 늦을수록 피부 물집은 나아도 끔찍한 통증이 남을 수 있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다. 대상포진 환자 3명 중 1명은 포진 후 신경통을 앓는다는 보고도 있다. 이중 30%는 1년 이상 통증이 지속해 어려움을 겪는다. 

대상포진 치료의 핵심은 통증조절이다. 양방 치료로는 바이러스 증식과 확산을 억제하는 항바이러스 치료와 함께 진통제로 통증을 조절한다. 이 것만으로 통증 조절이 어려울 때 고려할 수 있는 것이 한방치료다. 대상포진 급성기 치료는 물론 치료 이후 후유증이 발생했을 때 통증을 효과적으로 조절한다. 

한방치료의 통증 감소효과는 여러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급성기 대상포진 환자에게 10일간 침과 뜸 치료를 하였을 때, 표준 양방치료만 받은 환자에 비해 통증 지속시간을 7일, 수포와 발진의 회복은 3~4일이나 단축시켰으며, 용담사간탕과 같은 습열을 치료하는 한약 복용이 포진 후 신경통의 발생률을 7배 낮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또 신경차단술 등으로도 호전되지 않는 60세 이상의 포진 후 신경통 환자에게 계지가출부탕가감을 3개월 사용했더니 76%의 통증 호전을 보였다.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강민서 교수는 “대상포진은 만성적인 신경통을 남기지 않기 위해 더욱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라며 “침·뜸·한약 등의 다양한 한방치료를 통해 저하된 회복력을 올리는 것이 병의 치료뿐 아니라 이후 후유증과 재발의 방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권선미 기자 kwon.sunm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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