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대비 핵심은 '아웃 오브 박스 씽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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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보노디스크제약 라나 아즈파 자파 대표

한국노보노디스크제약 라나 아즈파 자파 대표

지금까지 세계 경제는 빠른 속도와 놀라운 규모로 성장해 왔다. 하지만 성장률이 정체되면서 세계 경제의 미래도 불투명해졌다. 과거 같은 성장은 기대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새로운 경제 환경에 따라 기업 경영의 패러다임은 ‘지속 가능성’을 토대로 모두 함께 얼마나 오랫동안 새로운 가치로 유지할 수 있는지가 중요해지고 있다.

많은 기업이 지속가능성을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할 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갑자기 찾아왔고,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그들의 지속가능성이 흔들릴 가능성이 커졌다. 유례없는 팬데믹은 기업이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절감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면서 요즘 미래가 보이는 기업과 아닌 기업의 기준이 디지털 기술에 기반을 둔 인공지능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됐다.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던 기업은 사람이 하던 일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인공지능으로 대체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여전히 많은 회사는 이번 코로나19 팬데믹 사태와 맞물려 자신들이 준비돼 있지 않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이 엄청난 혼란 속에 기업을 운영하는 데는 사회적 거리 두기의 연장으로 인한 소통 구조의 개선 변화가 절실해졌다. 상당수 기업이 재택 근무로 전환하면서 이를 원활하게 지원하고 직원의 업무능력을 끌어 올리면서 생산성을 발휘할 수 있게 해줄 IT 전략이 필요하다. 기업의 대내외 소통은 기업 경쟁력, 언택트, 온택트 등 모두 활용해 소통 병목현상을 타파하도록 적극 나서야 한다.

그럼 이것으로 기업은 충분한 소통창구를 만들었고 또 충분히 미래를 준비하는 기업이 될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 그렇다면 무엇을 해야 할까. 그 솔루션은 바로 ‘아웃 오브 박스 씽킹’을 통해 기업 자체 내에서 찾아내야 한다. ‘아웃 오브 박스 씽킹(Out-of-Box Thinking)’이란, 일반적이고 정형화된 사고 방식, 즉 '당연하다'는 인식을 깨고 다른 관점에서 새롭게 생각해본다는 의미다. 오늘날의 비즈니스 세계에서 ‘아웃 오브 박스 씽킹’에 의한 가장 독창적인 사고와 고유한 접근을 통해 기존 방식과 다르게 운영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길 것이다.

한 예로, 노보 노디스크(덴마크에 본사를 둔 다국적 제약 기업)는 당뇨병 치료제(인슐린) 1위와 비만 치료제 1위를 달리다가 코로나19 사태를 맞이했다. 현재 당뇨병과 비만이 만성질환에서 시급히 치료해야 할 질병이 됐고, 의학적 수요가 더 커지고 더 급해졌다. 이에 발맞추기 위해 대내외 소통과 기업 경영에서도 ‘아웃 오브 박스 씽킹’ 하는 중이다.

각 조직의 팀원이 일반적인 사고와 타협하지 않고 평범함에 대한 두려움을 갖게 하면서, 신뢰할 수 있는 협력적 접근 방식을 공유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물리적인 여건, 의료 환경의 급변으로 인해 새로운 정보로부터 단절될 수 있는 의료진에게 웹 심포지엄(e-클래스)으로 다양하고 심층적인 최신 비만 치료 정보를 정기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는 지속해서 진행해 오던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인 ‘테이크 액션’(Take Action)을 이번 코로나 사태 이후 새로이 마주한 뉴노멀 시대에 맞춰 새롭고 창의적인 활동으로 진행했다. 주제는 ‘제로 쓰레기 캠페인'(Zero waste campaign)으로, 환경 보호를 위해 제로 쓰레기 키트(zero waste kit)를 만들었다. 이 키트를 경제적인 이유로 환경 보호 활동에 참여하지 못하거나 소외된 사회적 약자층에 전달했다.

이 행사는 코로나19 시기를 고려해 참가자 전원에게 이메일로 행사에 필요한 이미지를 보냈고, 색칠한 이미지는 스캔해 다시 주최 측으로 보냈다. 비대면으로 모든 과정을 진행했다. 그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의 화상 회의(APAC), 본사에서도 참여를 원하면 온라인을 통해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기업의 지속가능성은 결국 코로나19를 어떻게 대처하고, 딛고, 나아갈 지에 대한 기업만의 ‘아웃 오브 박스 씽킹’이 기본이다. 이 노력이 없다면 아무리 성장가도에 있던 기업이라도 버티기 어렵다. 혁신 인슐린과 비만치료제를 개발하고 탄생시킨 노보 노디스크가 지나온 100년의 시간 속에서 수없이 겪은 변화·변혁의 규모·속도는 앞으로의 그것들과 비교해서 아무것도 아닐 것이다.

이제 지속가능성을 올리지 않는 기업은 바이러스 자체보다 더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고 생존을 크게 위협받을 수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기존의 전통적 틀을 깨고, 새롭고 획기적인 관점으로의 전환을 통한 혁신적 성장을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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