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저림이 암시하는 다양한 질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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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다 깰 정도로 심한 손 저림 ‘손목터널증후군’, 당뇨·목디스크 등과 감별 필요

손목터널증후군은 신경이 손목 관절의 앞쪽에 위치한 손목터널(수근관)을 통과하는 도중 눌려서 감각 변화나 저림 등의 증상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초기 단계에는 감각신경에 의한 손 저림이나 무딘감 등이 나타나며, 질환이 진행되면 무지구근의 약화를 초래해 악력이 떨어지기도 한다. 대전성모병원 정형외과 박상은 교수는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수면 도중 잠에서 깰 정도로 손이 타는 듯한 통증과 손 저림"이라며 "손목 터는 동작을 계속하면 통증이 가라앉는다"고 말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대부분 원인을 발견할 수 없는 경우가 많으며, 주로 40대 이상의 여성에서 발생한다. 또 남성보다는 여성에서 약 3~4배 호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는 특발성 손목터널증후군, 원인이 발견되는 경우를 이차성 손목터널증후군이라 말한다. 원인으로는 원위 요골 골절 이후, 수근관 내 굴곡건의 활액막 증식, 수근관 내 종양 등이 있다.

또한 저갑상선증이나 말단 비대증 및 폐경기와 같은 내분비 변화가 있는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특이하게 임신이나 수유 중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분만 하거나 수유를 중단할 경우 호전될 수 있다.

질환의 초기 단계에는 무리한 손목 사용 금지, 야간에 손목 부목 고정, 약물치료, 수근관 내 스테로이드 주사 등이 효과가 있다. 하지만 질환이 진행돼 무지구 근 위축이 나타나거나 보존적 치료를 약 3~6개월간 시행한 후에도 증상 완화가 명확하지 않을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수술 후 예후는 매우 좋으며 수근관 내에서 정중 신경의 압박이 명확한 경우 수술 후 1~2일 이내에 증상이 소실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수술 후 일상 복귀는 약 1주일 이내에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시작할 정도로 빠르다.

예방법으로는 무리하게 손이나 손목을 사용하는 동작이나 활동을 피하고, 전완부 근력 강화 운동이나 손목 관절 스트레칭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박상은  교수는 “손목터널증후군은 우리 주변에서 아주 흔히 발견할 수 있는 손목 주위 질환으로 정확한 진단을 통해 치료할 경우 특별한 합병증 없이 치료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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