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지는 집콕 생활에 비만 임박? 정상 체중 되돌리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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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조절+실내 운동은 기본, 신체 구성 비율도 따져야

비만은 만병의 근원이다. 고혈압, 당뇨병, 뇌졸중, 고지혈증, 심혈관계 질환, 관절염, 통풍, 각종 암에 이르기까지 비만과 관련이 없는 질병이 없다. 아직 건강하다고 생각해 바쁘다는 핑계로 비만을 방치하면 이미 병이 악화해 발견되는 사례가 많다.

최근 대한비만학회 연구에 따르면 비만한 사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더 취약하며 비만이 고령, 당뇨병, 심혈관질환과 함께 코로나19 진행을 더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밝혀졌다.

비만의 기준은 자신의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인 ‘체질량 지수’로 진단하며, 이 값이 25 이상부터 비만이라고 한다. 또한 허리둘레가 남자는 90cm(약 36인치), 여자는 85cm(약 34인치) 이상이면 복부 비만으로 본다. 특히 복부 비만이 심할수록 각종 만성질환 발생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정기 검진으로 합병증 체크해야
비만을 예방하고 치료하려면 우선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탄수화물 섭취량을 줄이는 대신에 단백질 섭취량을 늘린다. 단백질의 경우 열량이 높은 삼겹살이나 꽃등심보다는 목살이나 안심과 같은 순살코기가 권장된다. 두부나 콩과 같은 식물성 단백질도 좋다.

김이나 미역 등 해조류와 곤약, 양배추 등 열량을 적게 내면서 포만감을 느끼게 해주는 식품을 즐겨 먹는 것도 방법이다. 특히 음식의 종류 못지않게 식사 속도가 중요하다. 음식을 너무 빨리 먹으면 뇌에서 포만감을 느끼지 못한 상태에서 더 많은 열량을 섭취할 수 있으므로 15분 이상 천천히 여유 있게 식사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더불어 운동을 통해 에너지를 소모한다.

고려대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김양현 교수는 "열량 섭취는 그대로인 채로 운동량이 줄면 체내에 남는 에너지가 지방으로 축적돼 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한 번 체중이 늘어나 비만이 되면 다시 정상 체중으로 돌아오기 힘들기 때문에 음식 조절을 기본으로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아령이나 벽잡고 푸쉬업하기 등을 꾸준히 하면 좋다"고 조언했다.

대사증후군으로 대표되는 비만의 합병증은 검사하지 않고서는 알 수 없다. 따라서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 교수는 “체질량 지수가 높지 않더라도 내장 지방이 많은 마른 비만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체질량 지수와 더불어 신체 구성 비율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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