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에 집콕 게임족 증가…낙상·근골격계 부상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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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모바일 게임 즐기면 손목터널증후군 발생 위험 증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집에 콕 박혀 생활하는 집콕족이 늘고 있다. 대부분 비대면이 가능한 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낸다.

이달 초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2020년 게임이용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PC 게임과 모바일 게임 이용 시간 변화를 묻는 설문에 전체 응답자 중 각각 45.6%, 47.1%가 매우 증가했다고 응답했다. 게임 이용자들의 약 40%가 코로나19 이전보다 게임 구입 비용이 증가한 것으로도 집계됐다. 과도한 게임은 다양한 근골격계 부상의 원인이다. 자생한방병원 홍순성 원장의 도움말로 코로나19도 피하고 재미·건강을 챙기는 건강습관을 알아봤다.  

무거운 VR헤드셋이 목 디스크 유발
가상현실(VR) 게임은 목 건강을 위협한다. VR의 필수품인 헤드셋의 무게는 대략 600g이다. 이 정도 무게의 헤드셋을 장시간 착용하면 목이 감당해야 하는 하중이 평소보다 늘어난다. 게다가 무게중심도 앞으로 쏠린다. 결국 목이 머리의 하중을 제대로 분산시키지 못해 목 근육이 긴장상태를 지속한다. 결국 목뼈(경추) 정렬이 무너지면서 경추추간판탈출증(목 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 자생한방병원 홍순성 원장은 “최소한 1시간에 한 번은 VR 헤드셋을 벗고 뭉친 목·어깨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집 안에서만 생활하다 보니 활동량이 급감해 살이 확 찐 ‘확찐자’에게 인기인 홈트레이닝은 낙상에 주의한다. 사용자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컨트롤러로 유산소·근력·요가 동작을 따라한다. 운동 효과와 함께 재미까지 챙길 수 있다. 그런데 몸을 움직이는 과정에서 중심을 잃고 넘어지거나 주변 가구에 부딪쳐 다칠 수 있다. 특히 주변 위험상황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근골격 발달이 완전하지 않은 어린이는 더 큰 부상을 당할 수 있다.  

대부분의 낙상사고는 경미한 타박상에 그친다. 넘어질때 반사적으로 손을 땅에 짚으면서 손목·발목이 꺽이고 환부가 부어올라 열이 난다. 이때는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냉찜질로 부기를 가라앉힌다. 이후 따뜻한 온찜질·온욕으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면 빠른 회복에 도움이 된다.

가장 많이 이용하는 스마트폰 모바일 게임은  손목에 부담을 준다. 최근 출시된 스마트폰은 화면의 크기가 커지면서 무거워졌다. 스마트폰을 들고 게임을 하면 손목에 적잖게 무리가 간다. 잦은 스마트폰 사용으로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인 손목 질환은 손목터널증후군이다.

무거운 스마트폰을 장시간 든 채로 게임을 하게 되면 지나치게 사용된 손목의 힘줄이 두꺼워지면서 손의 움직임을 주관하는 정중 신경을 압박하게 된다. 손목터널증후군의 주된 증상은 손이 무감각하고 손을 꽉 쥐려고 하면 나타나는 타는 듯한 통증이다. 증세가 심해지면 손에 마비가 오는 등 생활에 큰 불편감을 호소한다. 
 
한방에서는 손목터널증후군을 혈과 기가 막혀 통증이 생기는 ‘비증(痺證)’의 일종으로 보고 손목 주변 기혈의 소통이 원활하도록 약침 치료를 주로 시행한다. 순수 한약재를 인체에 무해하게 정제한 약침은 경혈과 통증 부위에 직접 작용함으로써 인대 강화와 염증 완화에 빠른 효과를 보인다. 홍순성 원장은 “코로나19를 피해 집에서 즐기는 게임이 오히려 다른 부상의 원인이 될 수도 있는 만큼 게임을 즐김에 있어 건강에 조금만 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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