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임력을 보존하는 난자 냉동은 만 35세 전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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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서울마리아병원 주창우 가임력보존센터장

일러스트 최승희 choi.seunghee@joongang.co.kr
 
결혼과 출산 연령이 늦어지면서 가임력 보존에 관심이 높습니다. 임신 가능성을 좌우하는 것은 난자의 질인데, 여성의 난자는 30세 이후부터 급격히 질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가임력을 보존하는 적극적인 방법의 하나로 난자 냉동을 찾는 사람도 많아지는 추세입니다. 이번 닥터스픽에서는 서울마리아병원 주창우 가임력보존센터장과 함께 난자 냉동과 난임, 가임력 보존 등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봅니다.
 

▶난자 냉동 시기가 궁금합니다. 몇살쯤 냉동을 해두는 게 안전할까요?
난자 냉동은 조금이라도 난자의 질이 좋은 때 뽑아서 얼려 놓는 것이므로 어릴수록 유리한 것은 맞습니다. 몸속에서 오래 있다 나오는 난자일수록 노화가 많이 진행한 상태라서 임신 확률이 떨어집니다. 하지만 너무 어릴 때 난자를 냉동하는 경우엔 불필요한 시술을 해 몸에 부담이 생길 수 있고 경제적으로도 효율적이지 못합니다. 의학적으로, 임신율이 가장 높은 것은 만 35세 이전, 가성비를 생각하면 7~38세까지가 적당하다고 여겨집니다. 보통 30대 까지는 해볼 만합니다. 40대에도 난자 냉동을 할 수는 있지만 30대에 하는 것만은 못합니다. 20대지만 난자 냉동을 고려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난임 위험이 큰사람들, 예컨대 조기폐경 가족력이 있거나 난소 종양 등 난소 기능에 영향을 주는 질병이 있는 경우입니다.
이럴땐 전문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난자 냉동 시기가 궁금합니다. 몇살쯤 냉동을 해두는 게 안전할까요?
난자 냉동은 조금이라도 난자의 질이 좋은 때 뽑아서 얼려 놓는 것이므로 어릴수록 유리한 것은 맞습니다. 몸속에서 오래 있다 나오는 난자일수록 노화가 많이 진행한 상태라서 임신 확률이 떨어집니다. 하지만 너무 어릴 때 난자를 냉동하는 경우엔 불필요한 시술을 해 몸에 부담이 생길 수 있고 경제적으로도 효율적이지 못합니다. 의학적으로, 임신율이 가장 높은 것은 만 35세 이전, 가성비를 생각하면 37~38세까지가 적당하다고 여겨집니다. 보통 30대 까지는 해볼 만합니다. 40대에도 난자 냉동을 할 수는 있지만 30대에 하는 것만은 못합니다. 20대지만 난자 냉동을 고려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난임 위험이 큰사람들, 예컨대 조기폐경 가족력이 있거나 난소 종양 등 난소 기능에 영향을 주는 질병이 있는 경우입니다. 이럴땐 전문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난자 냉동을 하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하고 검사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합니다.
산부인과 정기 검진을 받은 경우엔 검진 기록을 가지고 난임 전문 클리닉을 방문하면 됩니다. 검진을 받은 적이 없으면 초음파 검사로 자궁과 난소 상태를 확인하고, 피검사로 여성호르몬과 난소 나이를 확인합니다. 이와 함께 본인의 병력을 토대로 시술 여부를 결정합니다.
 

▶요즘은 정자도 냉동한다고 들었는데 어떤 경우 시행하나요? 결혼하지 않은 남자가 해도 될까요?
정자 냉동은 건강 상태에 이상이 있어서 향후 정자의 질이 나빠질 게 우려되는 상황에서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고환 수술을 할 예정이거나 항암·방사선 치료를 할 예정인 경우입니다. 또 결혼 여부와 상관없이 본인이 원하는 경우에 하기도 합니다. 현재 20, 30대인데 정자의 질이 정상보다 못 미쳐서 향후 나빠질 게 걱정될 때 많이 하고 있습니다.
 

▶해동한 난자와 정자를 활용한 시험관 성공률은 어떤가요? 자연 임신과 비교했을 때 태아 상태에서 전혀 차이가 없나요?
시험관시술을 세계 최초로 시작한 때가 1978년입니다. 아직 50년이 채 되지 않은 시술이라서 장기적인 연구가 부족하긴 하지만 현재까지의 데이터에서는 시험관시술로 태어난 출생아의 건강 상태에 특별한 이상이 보고되진 않고 있습니다. 냉동한 난자와 정자를 해동했을 때 임신 성공률은 신선 주기 시험관에서의 임신 성공률과 비슷합니다. 난자와 정자를 바로 뽑아 시험관 시술을 하는 것을 신선 주기라고 합니다.
 

▶난임 검사 준비와 검사 과정, 비용이 궁금합니다.
기본적인 난임 검사 항목은 이렇습니다. 먼저 남성은 정액검사를 합니다. 정자를 모아서 사정해 검사하므로 최소 2~3일 정도는 금욕해야 합니다. 필요에 따라 염증이나 남성호르몬, 고환 초음파 검사를 추가로 할 수 있습니다. 여성은 기본적으로 피 검사를 통해 여성호르몬과 난소 나이를 점검합니다. 또 엑스레이나 초음파로 양쪽 나팔관이 잘 뚫려있는지를 확인합니다. 초음파로 자궁과 난소에 다른 질병이 없는지도 봅니다. 여성은 생리 주기에 맞춰서 검사를 하므로 생리 시작 직후 생리 2, 3, 4일째에 병원을 방문하는 게 검사 일정 잡기에 유리합니다. 난임 진료를 하는 병원인지를 확인 후 방문하면 됩니다. 검사 비용은 결혼 여부와 기간에 따라 보험 적용이 달라집니다. 10~30만원 정도가 나옵니다.
 

▶첫째 아이가 올해로 9살이고, 3년 전에 유산과 자궁외임신으로 아이가 생기지 않았어요. 둘째 임신 가능할까요?
현재 상태가 임신에 얼마나 유리한 상태인지를 먼저 확인해봐야 합니다. 검사 결과를 통해 상담을 받을 것을 권합니다. 이전에 별일 없이 출산을 하신 만큼 임신은 될 것 같습니다. 검사에서 시험관 시술이 필요한지 아닌지를 확인하게 될 것 같습니다. 
 

▶결혼 계획 없고 정기적으로 산과 검진받고 있으며 큰 문제는 없지만 두려움이 커집니다. 싱글 여성이 난임 병원을 찾는 경우도 있나요?
난자 냉동 때문에 많은 분들이 방문합니다. 산부인과에서의 기본적인 정기 검진에서는 질병 유무를 보는 것이라서 난소 기능에 대한 검사는 보통 하지 않습니다. 30대이면 난임 병원에서 난소 나이 검사를 해볼 것을 권합니다. 자신의 임신 능력이 잘 유지되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만 35세 이상이면 난소 나이 검사를 한 뒤 반드시 난임 전문의의 상담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가임력 보존을 위해 난자 동결 시술이 필요한지 상담해볼 것을 권합니다. 난소 나이가 많게 나왔으면 동일 연령의 다른 여성보다 노화가 빠르다는 뜻입니다. 앞서 얘기했듯이 난소 나이가 어리게 나왔다고 해서 방심하면 안 됩니다. 노화가 느리다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난자 개수만 많은 것이라 난자의 질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난임 예방은 난자 냉동 밖에 없나요? 일상에서 난자 건강을 관리할 수있는 방법을 알고 싶어요.
난임의 원인이 난소 기능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반복된 감염에 따른 염증, 심한 생리통과 월경 불순 등은 부인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자궁과 난소의 질환, 즉 자궁근종과 자궁내막증 등의 질병은 향후 가임력과 연관이 있습니다. 금연은 필수입니다. 여성의 흡연은 난소 기능 저하와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임신을 준비할 때만 금연하면 되는 것이 아니므로 담배는 아예 끊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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