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에 생긴 하얀 반점, 조기 치료 중요한 백반증일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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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중 환자 있을 땐 특히 주의해야

백반증은 피부색을 만드는 멜라닌세포가 알 수 없는 이유로 파괴돼 피부가 하얗게 변하는 병이다.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으로 보이며 실제 갑상선 질환이나 원형탈모 등 다른 자가면역질환과 동반되는 경우가 흔하다. 보고에 따라 다르지만 100명 중 1~2명이 걸리는 병으로 생각보다 발병률이 높은 편이다. 가족 중에 백반증 환자가 있거나 야외에서 오랜 시간 활동하는 사람이라면 더욱 조심할 필요가 있다. 항산화효소 부족, 칼슘 섭취 이상과 화상을 비롯한 피부 상처 등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여름철에는 자외선에 과다하게 노출돼 피부가 검어지면서 백반증이 두드러진다. 눈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지만 통증 등 자각 증상이 없고 피부가 흰 사람들은 무심코 방치하다 병을 키운다. 고대안암병원 피부과 서수홍 교수는 "백반증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전신으로 흰색 반점이 퍼져나갈 수 있고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 치료에 반응을 안 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며 조기 진단, 치료를 당부했다. 

멜라닌세포는 피부색을 유지하기도 하지만 자외선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 역할도 맡는다. 따라서 멜라닌세포가 없는 백반증 피부는 피부 노화가 빨리 진행되고 일광화상도 일어나기 쉬우며, 피부암 발생에도 취약하다. 따라서 장시간 야외에서 활동을 한다면 자외선 차단제를 충분히 바르고 3~4시간 마다 덧발라주는 것이 좋다. 긴 소매 옷을 입는 것도 방법이다.

백반증이 의심되면 우선 전문의의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백반증의 치료는 연고나 약물복용, 주사, 자외선 치료 또는 외과적 수술 등 매우 다양하다. 하지만 병변의 크기나 정도, 그리고 진행 속도 등이 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에 병변의 분포와 광범위한 정도, 연령과 발생 위치 등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질 수 있다. 백반증의 특징인 흰색 반점은 피부경화증, 백색잔비늘증, 염색 후 탈색증 등에서도 나타날 수 있어 감별해야 한다. 

서수홍 교수는 “백반증일 땐 가능한 빠르게 병원을 찾아 자신에게 알맞은 치료법을 찾아야 한다“며 "피부에 관심을 가지고 빨리 발견하여 적절히 치료하려는 노력이 더해진다면 백반증 때문에 받는 심리적 고통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박정렬 기자 park.jungryul@jon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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