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닌세포는 피부색을 유지하기도 하지만 자외선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 역할도 맡는다. 따라서 멜라닌세포가 없는 백반증 피부는 피부 노화가 빨리 진행되고 일광화상도 일어나기 쉬우며, 피부암 발생에도 취약하다. 따라서 장시간 야외에서 활동을 한다면 자외선 차단제를 충분히 바르고 3~4시간 마다 덧발라주는 것이 좋다. 긴 소매 옷을 입는 것도 방법이다.
백반증이 의심되면 우선 전문의의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백반증의 치료는 연고나 약물복용, 주사, 자외선 치료 또는 외과적 수술 등 매우 다양하다. 하지만 병변의 크기나 정도, 그리고 진행 속도 등이 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에 병변의 분포와 광범위한 정도, 연령과 발생 위치 등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질 수 있다. 백반증의 특징인 흰색 반점은 피부경화증, 백색잔비늘증, 염색 후 탈색증 등에서도 나타날 수 있어 감별해야 한다.
서수홍 교수는 “백반증일 땐 가능한 빠르게 병원을 찾아 자신에게 알맞은 치료법을 찾아야 한다“며 "피부에 관심을 가지고 빨리 발견하여 적절히 치료하려는 노력이 더해진다면 백반증 때문에 받는 심리적 고통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박정렬 기자 park.jungryul@jon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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