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악수술 재수술 판단 기준은 '한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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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증, 심미적 문제로 재수술 선택하는 환자 늘어

최근 치과병원에 양악수술(턱교정수술) 재수술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과거에는 수술 후 교합이 잘못돼 턱이 틀어지거나, 턱관절이 아파서 입을 잘 벌리지 못하는 등 기능적인 장애가 원인인 경우가 많았다. 수술 후 교정 치료까지 마쳤지만 회귀현상(턱이 수술 전 위치로 돌아가는 현상)이 발생해 다시 수술해야 할지 고민하는 환자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수술 후 달라진 외모에 만족하지 못해 재수술을 고민하는 환자가 크게 늘었다. 서울대치과병원 턱교정수술센터장 최진영 교수는 "이런 문제는 대부분 수술 전 의사와 충분한 상의가 이뤄지지 않아 발생한다"며 "적지 않은 환자가 집도의의 명성을 믿고 ’따로 말하지 않아도 아름다운 모습으로 수술을 해주겠지?’라고 생각했지만, 수술이 끝나고 보니 본인이 생각했던 얼굴이 아닌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고 전했다.

턱교정수술은 저작·호흡에 관한 기능수술인 동시에 외모를 결정하는 미용수술이다. 사전에 환자가 선호(희망)하는 얼굴에 대해 의사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최종 수술계획을 결정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서울대치과병원 턱교정수술센터장 최진영 교수(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

수술 후 외모에 대한 불만이 있어도 임상검사를 통해 기능적인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면 시간을 가지고 신중히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 교수는 "수술 후 1개월 내인 경우에는 가급적 빨리 재수술을 하고 이미 2~3개월 차에 접어들었다면 6~9개월까지 충분히 기다린 다음 재수술하는 것이 좋다"며 " 일반적으로 재수술은 첫 수술보다 어려우며 여러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관련 내용을 숙지한 후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정렬 기자 park.jungry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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