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에 나온 트라우마 극복법 '나비 포옹' 효과적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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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뇌 우뇌 소통 도와 '진정제' 역할

tvN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의 남자 주인공 강태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지닌 형을 돌보는 정신 병동 보호사다. 극중에서 강태는 형과, 여주인공인 문영이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상황일 때 심호흡과 더불어 나비 포옹법을 알려준다.

사진 tvN 드라마

나비포옹법은 실제 트라우마 극복하는데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두 팔을 X자로 만들어 가슴에 얹은 뒤 왼손과 오른손으로 번갈아 양 어깨를 토닥토닥 두드리는 방법이다. 심호흡을 하면서 시행하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가 낮아지고, 좌뇌와 우뇌의 소통이 활발해지면서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된 뇌가 진정된다.

이 밖에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에는 안전지대법, 노출법도 있다. 안전지대법은 자신이 가장 좋았던 순간을 떠올리고 그 속에 머무는 것을 상상하는 방법이다. 노출법은 마치 백신을 맞아 병을 예방하듯, 트라우마 상황에 순차적으로 놓이도록 상황을 만들어 공포를 극복하는 치료법이다. 예컨대 고층과 관련된 트라우마를 겪는다면 하루는 보호자와 함께 2층에 올라가고, 그 다음에는 5층, 그 다음은 혼자 올라가는 식으로 난도를 높여 트라우마를 극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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