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와 눈 간격 짧아진다면 우리 아이 눈 건강 확인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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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수업시대 청소년 눈 질환 예방하려면

아이가 영상기기를 통해 학습을 할 때는 바른 자세로 50cm 정도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사진 김안과병원

"요즘 온라인 수업 때문에 행여나 아이 눈이 안 좋아질까 걱정이에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온라인 수업이 장기화하면서 어린 아이가 컴퓨터나 태블릿 PC, 스마트폰 화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늘고 있다. 이때 가장 손상받기 쉬운 부위가 눈이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소아안과센터 김대희 교수는 "최근 들어 자녀들의 눈 건강을 염려하는 학부모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장시간 영상기기를 사용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눈 질환은 조절장애, 사시로 인한 복시, 안구건조증 등이 꼽힌다. 조절장애는 모든 눈 질환의 시작이다. 컴퓨터, 스마트폰, 독서 등 근거리 작업을 장시간 지속할 경우 초점을 정확히 맺는 기능이 떨어져 눈이 피로해지고 시야가 점차 흐려지는 증상이다. 

눈 속 근육들이 초점을 맞추기 위해 긴장상태를 유지하다 시야가 흐려지는 조절장애가 나타난다. 심한 경우 이유 모를 두통을 겪기도 한다. 특히, 안구가 발달하는 시기인 9세 이하 어린이들은 조절장애가 진성 근시로 진행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화면의 크기가 작을수록 눈 건강에는 치명적이다. 작은 글자와 그림을 보기 위해 화면을 가까이 당겨서 보면 조절장애는 물론 눈 몰림 등으로 인해 가성근시, 사시 등의 위험이 커진다. 화면을 집중해서 보면 평소보다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줄면서 안구건조증이 발생하기도 쉽다. 김 교수는 "치료를 제때 하지 않으면 눈물층이 균일하게 유지되지 않고, 망막에 상이 선명하게 전달되지 않아 시력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온라인 수업 시대, 자녀의 눈 건강을 지키는 방법은 적정 거리 유지와 충분한 휴식이다. 화면과 눈 사이의 거리는 50cm 정도를 유지하고,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빡이는 습관을 길러주면 건조 증상 예방에 도움이 된다.

가까운 거리에서 오랫동안 한 화면을 보면 눈의 피로도가 쌓일 수 있으므로 한 과목의 수업이 끝나면 자녀가 먼 곳을 보며 눈에 충분한 휴식을 줄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좋다.

김 교수는 "자녀가 컴퓨터 화면이 보이지 않는다고 자꾸 화면 가까이 다가가는 경우가 있는데, 자녀의 시력이 떨어진 결과일 수 있으므로 시력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며 "안경을 착용하고 있는 아이도 시력에 변화가 생겨 잘 보이지 않는 것일 수도 있기 때문에 안경 도수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했다.
 
온라인 수업시대, 우리 아이 눈 건강 지키려면

1. 화면과 눈 사이는 50cm 정도의 적정한 거리를 유지한다.

2. 40~50분 수업 후에는 10분씩 쉬면서 눈을 감고 있거나 먼 곳을 바라본다.
3. 영상 단말기기 화면의 높이는 눈보다 낮게 하고 화면 밝기는 적절하게 맞춘다.
4. 눈이 피로할 때는 눈을 자주 깜빡인다.
5. 정기적으로 안과검진을 받는다.
6. 균형 잡힌 식사와 비타민이 풍부한 녹황색 채소, 과일을 섭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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