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니 끼고 자면 00 질환 걸릴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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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치과보철학회, 틀니 사용자 위해 구강관리법 안내

대한치과보철학회가 틀니 사용자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제작한 구강건강 관리요령 안내 포스터.

틀니를 사용하는 노인이 틀니를 끼고 자면 흡인성 폐렴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흡인성 폐렴은 무엇이고, 이게 왜 틀니 사용자를 위협할 수 있는지 알아본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8년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60세 이상의 사망 원인은 악성종양, 심장질환, 뇌혈관질환에 이어 폐렴이 4위에 올라 있다. 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입원 원인 질환 2위에 ‘상세 불명 병원체의 폐렴’이 올랐다. 지출하는 의료비도 치매, 뇌경색증, 무릎관절증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흡인성 폐렴은 전체 폐렴의 20~3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일반 폐렴은 폐렴구균으로 발생하는 데 반해 흡인성 폐렴은 구강 내 다양한 세균이 그 원인이다. 입안의 세균이 음식물과 뒤섞인 후 폐로 침범하거나, 침을 삼키는 과정에서도 침 속 세균이 흡인성 폐렴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흡인성 폐렴은 노인층에서 발생 빈도가 높은데, 이는 근력의 저하와 관련 있다.

나이가 들면서 근력이 약해지면 씹고 삼키는 기능에 문제가 생긴다. 삼키는 과정에서 코로 음식물이 들어가는 건 연구개의 근육이 막고, 기도로 가는 건 후두덮개가 막아준다. 음식을 잘못 삼켰을 때 사레가 들리는 건 음식물이 기도로 넘어가려 할 때 기침 반사로 흡인을 예방하려는 조치다. 하지만 이러한 반사 능력이 떨어지면 음식물이 흡인돼 폐렴을 유발할 수 있다. 이를 흡인에 의한 폐렴, 즉 '흡인성 폐렴'이라 한다.

지난 6월 세계적 학술지인 JAMA(The 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에 미국 UNC(University of North Carolina at Chaper Hill)의 의료연구팀 연구결과가 실렸다. 이 논문에 따르면 구강위생관리를 시행한 노인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을 비교했더니 구강위생관리를 시행한 그룹에서 폐렴의 발생률이 31%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에도 많은 연구에서 올바른 양치질, 치실 사용 등 적극적인 구강위생관리가 폐렴을 줄인다는 보고가 뒤따른다.

65세 이상 어르신의 약 60%가 틀니를 사용한다. 세척 안 한 틀니를 끼고 자도 흡인성폐렴 유발 가능성을 높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틀니만 잘 관리해도 폐렴으로 인한 사망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고령자의 경우 틀니 같은 보철물을 사용하고 있다면 정기적인 치과 내원을 통해 틀니 등 보철물을 점검하고 교합 검사, 올바른 관리를 위한 교육, 처방 등을 받는 게 좋다.

대한치과보철학회에서는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은 7월 1일 틀니의 날을 기해 '코로나-19 감염증 예방을 위한 틀니 사용자 구강건강 관리요령'을 발표했다. 특히 호흡기 감염이 염려되는 시기에 손 위생 관리는 물론 틀니를 빼고 자는 것, 의치 세정제의 사용 등 올바른 틀니 관리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틀니 등 보철물을 사용하고 있다면 올바른 보철물의 유지 및 관리로 씹는 즐거움을 지키면서 흡인성 폐렴 같은 전신질환을 예방하는 게 필수다. 대한치과보철학회 권긍록 협회장은 "틀니 사용자라면 지켜야 하는 올바른 틀니 관리 요령을 숙지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잘 때는 틀니를 빼고, 뺀 틀니는 깨끗한 물속에 보관하며, 의치 세정제를 사용해 틀니를 소독하는 등 관리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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