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어린이 교통사고, 한방에선 어떻게 치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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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혈 · 통증 ·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효과적

어린이는 주변 사물이나 환경에 대한 호기심이 강하고 신체 기능의 발달이 미숙하다. 위험한 상황에 대한 판단 능력이 떨어져 교통사고 등으로 다칠 위험이 크다. 실제 어린이 교통사고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에 따르면 12세 이하 어린이 교통사고 사상자 발생건수는 지난해 11만 5833건으로 2016년 10만 6028건에 비해 약 1만 건 증가했다. 대부분의 교통사고는 시간이 지날수록 몸 여기저기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 그런데 성인과 달리 어린이는 스스로 이런 증상을 말하기 어려워한다. 어린이 교통사고 치료 궁긍증을 경희의료원 한방재활의학과 교통사고클리닉 정원석 교수와 함께 알아봤다.

경희의료원 한방재활의학과 교통사고클리닉 정원석 교수

Q. 교통사고가 났을 때 한의학적으로 어떻게 치료하나.
“ 교통사고는 순간적인 충돌로 온 몸이 복합적으로 다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표적인 편타성 손상은 몸이 출렁이면서 다치는 상해를 말한다. 주로 목과 허리 관절이 많이 다친다. 한방에서는 침, 약침, 추나요법 등을 활용해 손상 부위를 치료한다.”

Q. 아직 어린데 한의학적 치료가 필요한가.
“성장기 아이는 감수성이 풍부하기 때문에 정신적 충격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대표적인 ‘야제증’은 밤중에 놀라 깨거나 악몽을 꾸는 증상을 말한다. 어린이는 마음을 안정시키도록 도와주는 한약 치료 위주로 진행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들의 따뜻한 관심과 격려다.”

Q. 아이들은 침을 무서워할 것 같은데.
“침 치료는 어혈을 풀고 통증을 완화해 교통사고 후유증 치료에 도움을 준다. 우선 따뜻한 손으로 만져줘 긴장을 풀어주고 스티커를 활용해 작은 침을 숨겨놓고 치료한다 전기·온열을 이용한 뜸·침치료도 있다. 손을 이용한 지압도 정서적 안정을 도와 아이에게는 효과적이다. ”

Q.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성장에 방해 받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교통사고로 성장판을 다치는 경우가 많다. 손상된 성장판은 아이의 성장에 영향을 끼친다. 또 말초나 척추 쪽 관절 부상은 통증이 발생해 불균형한 자세를 유발한다. 이는 성장 과정에서 여러 문제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빠르게 치료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Q. 경희대학교한방병원은 어떻게 치료하는가.
“경희대학교한방병원은 365일 24시간 전문 의료진이 상주하는 ‘교통사고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체계적인 한·양방 협진 시스템으로 면밀하게 환자의 상태를 파악 및 진단한다. 필요시 MRI·CT까지도 검사가 가능하다. 입원 및 통원치료 등도 신속하게 제공한다. 또한, 자동차보험 전문 상담원도 배치돼 조건에 맞는 치료비 안내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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