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소 분해 방해하는 '만성 신장병' 근력 감소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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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력 감소 위험 정상인 대비 男1.9배, 女 1.6배 높아

만성 신장병 환자의 근감소 위험이 일반인과 비교해 남성은 1.9배, 여성은 1.6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시보라매병원 재활의학과 이상윤 교수와 이예림 전공의, 의생명연구소 진희진 교수 연구팀은 2014~2017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1만8756명(남성 8503명, 여성 1만253명)의 임상데이터를 바탕으로 만성 신장병과 악력 감소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26일 밝혔다.
 
연구진은 대상자들의 과거 병력과 혈액검사를 통해 계산한 사구체여과율(eGFR) 수치를 이용해 만성 신장병의 유병 여부를 판단했다. 디지털 악력계를 이용해 측정한 참가자의 악력 수치를 건강한 성인의 표준치와 비교해 근력 감소의 유병률을 도출했다.
 
그 결과 전체 대상자의 4%가 만성 신장병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 신장병이 없는 대조군의 경우 6.2%에서 근력 감소가 확인된 데 반해, 만성 신장병 환자에서는 4배가 넘는 25.2%가 근력 감소 소견을 보였다.
 
연령과 만성질환 등 혼란 변수를 조정한 다변량분석 결과에서, 만성 신장병 환자인 경우 정상인에 비해 근력 감소가 나타날 위험이 남성은 1.9배, 여성은 1.6배가량 높았다.
 

이상윤 교수는 “신장의 기능 장애로 인해 나타나는 포도당 흡수 및 단백질 분해 기능 약화가 신체 근육량 감소와 어느 정도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연구는 만성신장병과 근력감소 사이의 연관성을 대규모 샘플을 통해 밝혀낸 최초의 연구라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근력이 지속적으로 저하되면 신체활동에 많은 문제가 발생하게 되고, 기초대사량이 감소해 비만 또는 각종 성인병의 발생 위험도 상승하게 된다”며 “신장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는 적절한 식이 및 운동을 통한 근력 관리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해외 유명 신장학분야 학술지인 ‘신장 영양학 저널(Journal of Renal Nutrition)’ 온라인판에 지난 5월 게재됐다.
박정렬 기자 park.jungry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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