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불황'이 뭐야?" 한국맥도날드 매출 9%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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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버거, 비대면 플랫폼 전략으로 고객몰이 성공

앤토니 마티네즈 한국맥도날드 대표는 10일 온라인 영상을 통해 취임 후 첫 공식 메시지를 발표했다. [사진 한국맥도날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외식 업계가 울상이다. 이 같은 '코로나 불황'에서도 맥도날드의 매출은 오히려 승승장구해 주목된다. 현재 한국맥도날드는 전국 400여 곳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맥도날드의 수장인 앤토니 마티네즈 대표는 지난 10일 맥도날드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 메시지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비즈니스 환경이 어려운 가운데 드라이브 스루, 맥딜리버리 등 선제적으로 투자한 비대면 플랫폼이 호응을 얻었다"며 "한국맥도날드는 올해 1~4월 누적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9% 성장했다"고 밝혔다.

그 비결로 그는 '베스트 버거 이니셔티브'의 빠른 도입, 고객 편의성 높인 플랫폼 구축 등 2가지 이유를 꼽았다. 우선 한국맥도날드는 지난 3월, 약 2년에 걸쳐 식재료와 조리 프로세스, 조리 기구 등 버거를 만드는 전반적인 과정을 개선한 '베스트 버거 이니셔티브'를 전 세계 네 번째,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 선보였다.  
 

앤토니 마티네즈 대표가 베스트 버거로의 초대 영상 메시지에서 고객 중심 전략으로 지속 성장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사진 한국맥도날드]

한국맥도날드의 전 버거 메뉴에 적용한 '베스트 버거 이니셔티브'는 식재료와 조리 프로세스, 조리 기구 등 전반적인 과정을 개선해 더 맛있는 메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맥도날드의 글로벌 이니셔티브다. 맥도날드가 진출한 100여 개국 가운데 버거를 주식으로 즐기는 고객이 많은 호주·뉴질랜드·캐나다에 먼저 도입됐다. 2년 넘는 준비 기간에 번·패티·치즈·소스·채소 등의 식재료를 바꾸고 내부 직원 교육·실습, 인력·설비 투자 등의 변화를 시도했다.

마티네즈 대표는 "한국 고객은 맛의 변화를 즉각 감지할 정도로 섬세한 미각을 지녔다"며 "지난 32년간 한국맥도날드에 깊은 애정을 보여준 한국 고객에게 최고의 버거를 선보인다는 목표로 베스트 버거를 도입했는데 역시 고객이 변화를 빠르게 알아보고 긍정적 피드백을 보내줬다"고 분석했다.

'베스트 버거 이니셔티브'는 한국 고객의 의견을 반영해 만들었다. 그는 "'맛있는 버거'에 대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한국 고객이 원하는 맛의 변화를 담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영상에서 한국맥도날드 총괄셰프 최현정 이사는 "베스트 버거는 버거를 이루는 작은 디테일이 최상의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전반적인 과정을 개선한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앤토니 마티네즈 대표가 베스트 버거로의 초대 영상 메시지를 통해 향후 비즈니스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한국맥도날드]

여기에 한국맥도날드는 다수 플랫폼을 '최초'로 시도하며 고객의 환심을 샀다는 평이다. 국내 최초로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업계 최초로 배달 서비스 ‘맥딜리버리’ 서비스를 도입했다. 또 아침 메뉴인 ‘맥모닝’을, 24시간 매장 운영 방식을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앤토니 마티네즈 대표는 "한국맥도날드를 이용하는 고객은 매일 40만 명, 연간 2억 명 이상"이라며 "모든 의사결정의 시작과 끝은 고객이라는 생각을 바탕으로 고객의 다양한 니즈에 부응하는 혁신을 비즈니스에 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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