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ctor's Pick]나이 들어 백내장 와도 시력 개선·백내장 치료 동시에 가능합니다

인쇄

#10 서울밝은세상안과 이종호 대표원장

일러스트 최승희 choi.seunghee@joongang.co.kr

우리 신체에서 노화가 가장 빨리 시작되는 곳은 눈이라고 합니다. 예전에 잘 보이던 것들이 점차 잘 보이지 않고 눈이 침침해지면서 결국 시야가 뿌옇게 되는 백내장이 진행됩니다. 누구나 언젠가는 겪게 되는 변화죠. 시각이 사람의 오감 중에서 가장 많은 정보를 습득하고 의존하는 감각인 만큼 눈 건강은 삶의 질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번 닥터스 픽에선 서울밝은세상안과 이종호 대표원장과 함께 안과의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인 노안과 백내장, 그리고 시력 교정에 대한 궁금증을 알아봅니다.
 

▶ 30대에도 노안이 올 수 있나요? 노안을 예방하는 생활 습관을 알려주세요.
일반적으로 노안은 40대 이후부터 서서히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만, 최근 스마트폰 및 PC 등 전자기기 사용량 증가와 서구화된 식습관, 자외선 등으로 인해 눈의 피로가 누적되면서 발생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는 추세입니다. 30대 후반에서도 노안은 발생할 수 있지만, 흔하지는 않습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야외 활동 시 자외선 차단을 위해 선글라스, 모자, 자외선 차단 보안경 착용 ▷눈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관리(인공눈물 사용, 자주 눈 깜빡이기) ▷스마트폰, pc 사용량 줄이기(1시간 사용 시 10분 정도 눈 감고 쉬어주기, 근거리 지속작업 후 원거리 주시하여 눈의 피로도 줄여주기▷충분한 영양섭취 및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 관리 등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 노안이 오면 어떤 증상을 보이나요? 눈이 자주 침침하고 뻑뻑한데 이것도 수술해야 할까요?
노안은 신체의 노화로 인한 수정체의 기능 감소로 나타납니다. 사물의 위치에 따라 수정체가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며 망막에 초점을 맺어 물체를 볼 수 있도록 하는데, 나이가 들면서 조절능력이 떨어져 가까운 거리에 있는 사물을 또렷하게 볼 수 없게 됩니다. 노안이 시작되면 일반적으로 책을 보거나 모니터를 볼 때 침침해지고 가까운 것이 잘 보이지 않게 됩니다. 신문이나 책을 읽을 때 보는 거리가 점점 멀어지거나 먼 곳과 가까운 곳을 번갈아 볼 때 초점 전환이 늦어집니다. 독서 시 처음에는 잘 보이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흐려지고 두통 증세가 나타나며 어두운 환경이나 몸이 피곤한 경우 현저한 시력 저하를 느끼게 됩니다. 눈이 자주 침침하고 뻑뻑하다면 먼저 안 정밀검사를 통해서 노안의 진행 정도와 현재 눈 상태를 면밀히 확인해야 합니다. 눈이 침침한 경우 원인으로 건조증인 경우도 많습니다. 따라서 안구 건조증의 여부 및 노안의 정도에 따라서 수술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노안 수술 방법을 자세히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각막과 망막 등 안구 전반적인 정밀검사를 시행해 현재 눈 상태는 물론 직업, 생활 패턴까지 고려해 노안 수술 방법을 선택해야 합니다. 먼저 노안과 근·난시를 개선하고자 한다면 노안라식, 다초점 렌즈삽입술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노안라식의 경우 일반적인 근·난시를 개선하는 레이저 라식수술의 원리로 각막을 레이저로 교정해 굴절력을 변화시켜 노안과 시력을 개선합니다. 다초점 렌즈삽입술은 눈 속에 특수 렌즈를 삽입해 노안을 개선하는 방법입니다. 노안이 발생하는 시기에는 백내장 등 각종 노인성 안질환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노안과 백내장이 함께 발병했다면 질환을 치료하면서 시력까지 함께 개선할 수 있는 다초점 인공수정체(원거리, 근거리, 중간거리에 초점을 맺는 인공수정체) 삽입이 적합합니다.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해당 위치에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함으로써 근본적인 질환 개선과 원·근거리 및 중간거리 시력 확보가 가능합니다. 
 

렌즈만 20년 넘게 껴 왔고 안경은 퇴근 후 저녁에만 쓰고 있어요. 40대 초반인데, 40세 넘어서도 시력교정 수술 많이 하나요? 나중에 노안으로 오는 안과 질환(백내장 등) 시 라식 수술과는 상관 없는 것인지도 궁금하네요. 또 노안이 오면 라식 수술이 힘든가요?
40세가 넘더라도 라식·라섹 등의 시력교정술은 가능하며, 필요에 따라 진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개인의 안구 조건, 시력 등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노안 진행 여부, 불편한 시력 거리 등 정밀검사를 통해서 수술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현재 렌즈를 착용하고 있다면 일정 기간 중단한 뒤 정확한 검사 후 수술해야 합니다. 소프트 렌즈는 1주일, 난시 교정용 렌즈 또는 하드 렌즈는 2주일, 드림 렌즈는 4주일 동안 중단해야 정확한 검사가 가능합니다. 기존에 라식을 한 경우, 나이가 들어 백내장이 발생해도 치료할 수 있습니다. 라식과 백내장 수술은 부위가 다르므로 치료에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노안이 온 경우에는 20~30대가 진행하는 일반 라식·라섹으로는 시력 개선이 어렵습니다. 따라서 각막의 구면 수차를 적용해 초점심도 원리를 이용한 노안라식으로 원·근거리 동시 교정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렌즈삽입술밖에 안 되는 눈이라고 해서, 나이 더 들어서 백내장 오면 그때 렌즈삽입술을 같이 해볼까 합니다. 한살이라도 젊을 때 안경을 던져버리고 싶지만 행여 잘못 될까 봐 겁이 나서 선뜻 렌즈삽입술을 못하겠어요. 백내장이 와도 시력교정술을 동시에 할 수 있나요?
근시·난시를 개선하는 렌즈삽입술은 눈 속 홍채를 기준으로 앞 또는 뒤에 특수 렌즈를 삽입해 시력을 개선하는 방법입니다. 일반적으로 고도근시이거나, 각막이 얇아 레이저 시력교정술(라식, 라섹)이 어려운 경우에 선택하게 됩니다. 렌즈삽입술을 고려할 때 정밀검사를 통해 가능 여부를 먼저 판별하게 되는데 각막 곡률과 만곡도, 각막의 내피세포 수, 망막과 시신경 이상, 안구 후면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서 개인별 눈 상태에 가장 적합한 렌즈 사이즈와 종류를 결정해야 이후 불편함 없는 시력 개선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현재 렌즈삽입술을 고려하고 있다면 수술 경험이 풍부하고 관련 기술력과 첨단 검사, 수술장비를 갖춘 곳에서 진행하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백내장이 오면 하는 렌즈삽입술은 20~30대에서 시행하는 렌즈삽입술과는 다른 수술입니다. 젊을 때 시행하는 렌즈 삽입술은 기존 수정체는 그대로 있는 상태에서 추가로 아주 얇은 렌즈를 삽입하는 방법이고, 백내장이 온 뒤 하는 렌즈삽입술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그 자리에 대체할 인공수정체를 넣는 수술입니다. 현재 20~30대에서 시행하는 렌즈삽입술은 대부분의 경우에서 결과가 좋고 안전한 시술 방법입니다. 정밀검사를 바탕으로 부작용이 우려되는 경우라면 수술을 진행하지 않기 때문에 걱정과 우려는 멀리해도 될 것 같습니다. 백내장이 발병하더라도 제 기능을 잃은 수정체를 제거한 뒤 원, 근거리, 중간거리에 초점을 맺을 수 있는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면 백내장 치료와 시력 개선을 동시에 할 수 있습니다.
 

부모님 백내장 수술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최근에 레이저로 많이 한다고 하는데요, 레이저가 좋은 이유가 뭐가 있을까요? 그리고 수술 후 관리는 어떤 걸 신경 써야 하나요?
치료 장비에 따라 백내장 수술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기존에는 의료진이 칼(블레이드)과 초음파를 사용했습니다. 이로 인해 외부 감염 우려나 절개부위가 밀릴 우려가 있었고, 절개면 역시 매끄럽지 못했죠. 또한 과도한 압력으로 각막, 홍채 등 주변 조직이 다치거나 수정체낭을 정교하게 잘라내지 못해 빛이 산란하는 등 한계가 존재했습니다. 최근에는 레이저가 도입되면서 이러한 부분을 보완했습니다. 환자의 수정체 크기와 기울기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레이저가 그 선을 따라 정교한 절개를 진행합니다. 절개면이 매끄러워 수술 후 시력의 질 또한 우수하며, 정확한 자리에 인공수정체를 삽입할 수 있어 빛 번짐 등 수술 후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을 줄이고 이후 회복도 신속한 장점이 있습니다. 백내장 수술 후에는 정기적인 진료를 통해 환자의 회복상태나 외부 감염 여부, 교정시력 등 다각적인 눈 상태를 체크해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이후 염증 발생 방지를 위해 정해진 용법에 따라 일정 기간 안약을 사용하며, 약 2주간 플라스틱 안대를 착용해 잠자는 동안 눈 비빔을 방지합니다.
 

40대 후반인데 백내장 초기라고 합니다. 50대도 아닌데, 수술을 지금 하는 것이 좋을까요?
백내장은 발병 시기나 증상의 정도만 다를 뿐 누구나 겪는 안구 질환입니다. 따라서 시야가 뿌옇게 변하거나 시력이 떨어져 생활이 불편할 정도라면 나이에 상관없이 수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백내장 치료는 환자가 불편해하는 정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백내장 초기라도 환자가 물건이나 글자를 보는 데 크게 불편함을 느낀다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평소 생활 습관이나 직업적 특성에 따라 눈을 많이 사용하는 경우는 치료 시기가 앞당겨지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40대 후반의 나이이고 백내장 초기 상태라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젊은 나이, 초기 백내장이라고 하더라도 진행하였을 경우 수술이 어려운 백내장 양상을 보이거나 외상 등 다른 문제로 인해 눈의 구조물이 약해져 있는 경우가 의심된다면 빠른 수술이 더 좋을 수 있습니다.
 

어머니께서 외국에 계시는데, 한국에 들러 백내장 수술을 하시려 해요. 수술 후 통원 치료가 필요할까요? 얼마 동안 한국에 머물러 차도를 지켜봐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정확한 수술만큼 이후 관리와 진료 역시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수술 후 다음날 진료를 시작으로 3일 후, 3주, 1개월, 6개월 단위로 정기적인 진료를 권합니다. 해외거주자의 경우 국내에 약 1달~2달가량 머물며 경과를 지켜보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수술한 병원으로 내원이 어려울 경우에는 진료의뢰서를 통해 전원해 거주지역 안과에서 정기 검진을 받길 권하며, 수술 후 1년이 지났다면 6개월마다 정기검진을 통해 눈 상태를 정기 관찰하는 것이 좋습니다.
 

80대 어머니 백내장 증상이 있으신데, 수술해도 괜찮을까요? 당뇨도 있으셔서 잘 아물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고령이라고 해도 수술은 가능하며, 백내장 이외에 다른 질환을 앓고 있다고 해서 수술을 못 하거나 하진 않습니다만 사전 검사를 좀 더 면밀히 진행해야 합니다. 백내장이 발병하는 시기에는 노안과 함께 당뇨 등 전신질환을 앓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만성 질환은 백내장 수술 시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사전 확인은 필수입니다. 당뇨의 경우 당 조절이 잘 되고 검사 결과에 이상이 없어야 수술이 가능합니다. 수술 전 관련 소견서가 필요할 수 있으므로 안과 전문의와 충분한 검사와 상담이 이뤄져야 하겠습니다.
 

어머니가 연세가 많으신데 백내장이 심해서 수술하려니 병원에서 눈에 세포 수가 적어서 수술 후 좋아질 수도, 더 나빠지거나 위험할 수도 있다고 하네요. 이런 경우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우선 정확한 눈 검사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각막 내피세포는 수술 후 각막의 투명성 유지 및 시력 회복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세포입니다. 그 세포 수가 적다면 수술 후 원하는 시력이 나오지 않을 수 있으며 수술 후 세포의 수가 지속해서 감소하는 경우 각막부종 및 혼탁이 발생해 각막이식을 해야 하는 상황도 충분히 고려해야 합니다. 백내장의 정도 및 각막 내피세포 수의 관계를 파악해 수술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현재 백내장 정기검진 하는 중인데요. 질문이 다음과 같습니다.
 
1. 대학병원 같은 곳은 백내장만 제거하고 렌즈삽입은 권유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는데 이런 식의 보존적 치료만 해도 충분한가요?
말씀하신 렌즈삽입은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을 권유하지 않는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백내장 수술 후 삽입하는 렌즈는 다초점 및 단초점 인공수정체로 구분됩니다.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경우 별도의 안경교정 없이 원거리, 중간거리, 근거리 시력을 다 회복할 수 있습니다. 단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경우 안경이나 돋보기 착용으로 시력을 보완할 수 있습니다.
 
2. 다초점렌즈가 더 좋아 보이는데 노안일 경우 단초점을 권유한다던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다초점렌즈는 원거리, 근거리, 중간거리 등 여러 거리에 초점을 맺을 수 있는 인공수정체로 수술 후 안경이나 돋보기 착용이 필요 없는 것이 장점입니다. 백내장과 노안을 함께 개선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다초점 렌즈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노안일 경우 단초점을 권유한다는 질문의 의미를 정확히 모르겠습니다만, 예측건대, 나이가 많아서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기 어려운 경우, 혹은 눈의 질환, 각막이나 망막 문제 혹은 녹내장이 있을 경우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에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3. 정기검진 시 체크하는 검사 항목도 궁금하고, 환자에게 검사결과를 구체적 수치 변화를 구두나 서면을 통해 보관할 수 있게 제공해 주시는지 궁금합니다.
본원에서는 백내장 수술 후 검진 시 시력 검사, 안압 검사, 세극등 현미경 진료를 통해 기본적인 눈 상태를 확인합니다. 이후 환자의 불편함과 시력 이상이 느껴질 경우 추가적인 검사를 통해서 질환 등 다른 이상이 있는지 체크하게 됩니다. 본원은 자체적 모바일 앱을 통해서 본인의 검사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수술 후 검진 시 시력에 대해서는 구두로 설명해 드리며, 추후 서면 보관을 원한다면 진료 차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관련 기사

< 저작권자 © 중앙일보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