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직업병 족저근막염, 초기 대처 이렇게

인쇄

마사지, 스트레칭, 얼음찜질 등으로 증상 개선 기대

5월 15일은 스승의 날이다. 오래 서서 일하는 교사에게 족부질환은 피할 수 없는 '직업병'으로 여겨진다. 교사의 하루 수업시수는 최소 5시간으로 근무시간의 절반 이상을 서서 보낸다. 발은 우리 신체 면적 중 2% 정도를 차지하지만 몸의 전체를 지탱한다. 교사들이 족저근막염과 같은 족부 질환을 달고 사는 이유다.

족저근막은 발바닥의 아치를 유지하고 충격을 완화하는 탄력성있는 막이다. 하루종일 서 있다보면 이런 족저근막에 미세한 파열이 발생한다. 파열 부위를 치료하기 위해 염증 반응이 일어나고,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 족저근막이 정상보다 두꺼워진다. 이를 족저근막염이라고 한다.

호주 커틴대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인체공학(Ergonomics)’에서 서서 일하는 방식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20명을 대상으로 입식 책상을 이용해 2시간 동안 서서 일하게 하고 신체와 정신반응을 검사했다. 그 결과 실험 참가자들은 평균 1시간15분쯤부터 온몸에 불편함을 호소했다. 특히 종아리 부종이 늘어나고 척추와 골반 움직임에도 변화가 생겼다.

지속적 집중 반응 속도도 크게 떨어졌다. 연구팀은 ‘서서 일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신체적 불편함이 커지고 이는 정신적 능력 저하를 초래했다. 이런 신체·정신적 변화는 시간이 지날수록 심해졌다’고 덧붙였다. 서서 일하는 방식이 발에만 무리를 주는 게 아니란 설명이다.
 

족저근막염의 주요 증상. 사진 연세건우병원

연세건우병원 박의현 병원장(족부 전문의)은 “교사들의 발 건강을 위해서는 우선 신발을 살펴봐야 한다”며 “족저근막염은 뒷굽이 딱딱한 신발을 오래 신을 경우 더 악화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키높이 신발이나 구두 등은 더욱 안 좋다”고 설명했다.

족저근막염 환자의 60~70%는 초기에 집에서 자가치료만 해도 한 달 내 증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마사지, 스트레칭, 얼음찜질 등이다. 운동으로 발바닥과 발목의 유연성, 근력을 향상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족저근막염 예방법. 사진 연세건우병원

유용한 마사지법도 있다. 오른쪽 발바닥 뒤꿈치가 아프면 그쪽 무릎을 굽혀 왼쪽 허벅지에 발을 올린 후, 엄지발가락을 포함한 발 앞쪽을 오른손을 이용해 위로 젖히면 족저근막이 발바닥에서 튀어나오는 게 보이는데 이때 왼손으로 뒤꿈치와 족저근막이 만나는 부위를 문지르면 된다.

박 병원장은 “하루 10분 정도 벽을 잡고 다리를 편 상태에서 뒤로 뻗는 아킬레스건 스트레칭 운동을 반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음료수 페트병에 물을 담아 얼린 후 바닥에 놓고 발을 굴리는 얼음마사지는 주로 저녁에 시행하면 좋다”고 말했다.
박정렬 기자 park.jungryul@joongang.co.kr

< 저작권자 © 중앙일보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