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병원 고령 난소 기능 저하 환자에게 희소식…특화된 배양액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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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연령이 증가하면 난자도 함께 나이를 먹는다. 고령의 여성에게서 나온 난자는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이 저하되고 활성산소 발생이 많아 난자의 질이 떨어지고 임신이 잘되지 않는다.

최근 다양한 항산화제가 노화 방지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중 레스베라트롤은 항암, 항산화, 항바이러스, 항염증 작용이 있는 물질로, 특히 포유동물의 노화를 억제한다고 알려져 있다.

마리아병원 연구진은 임신을 시도하는 여성의 연령이 높아진 사회적 분위기와 연령 증가에 따라 임신율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현상에 대응하기 위해 노화 방지에 효과적인 레스베라트롤이 모체의 연령 증가에 따른 난자·배아의 노화를 억제할 수 있는가를 실험했다.

노화된 생쥐(60주 이상, 사람 나이 40세 이상과 유사) 난자·배아를 이용해 실험한 결과, 배양액에 레스베라트롤을 첨가함으로써 배아 발달률과 임신율, 착상률이 증가했다. 또한 레스베라트롤이 노화된 배아의 미토콘드리아 기능을 향상하고 활성산소 발생을 줄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기존의 연구가 실험실에서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노화된 배아에 초점을 맞춘 반면, 본 연구는 실제 생쥐(모체) 체내에서 노화된 배아를 이용한 연구라는 점에서 고령 환자 시술에 적용이 가능하다.

이번 연구결과는 유명 국제 학술지인 ‘에이징(Aging)’ 2020년 2월호에 ‘레스베라트롤, 과립구 대식세포 콜로니 자극인자, 다이클로로아세트산이 노화된 생쥐의 배아 발달 및 임신율에 미치는 영향(Effects of resveratrol, granulocyte-macrophage colony-stimulating factor or dichloroacetic acid in the culture media on embryonic development and pregnancy rates in aged mice)’이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마리아병원은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고령 환자 특화 배양액을 개발해 현재 38세 이상 환자에게 적용하고 있다. 이들은 일반 배양액을 사용한 환자에 비해 임신율이 월등하게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마리아병원만의 배양기술력으로 고령 환자들의 높은 임신 성공률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마리아병원 연구진은 “3차원 현미경과 인공지능(AI)을 접목한 기술을 통해 난자와 배아의 특성을 파악하는 연구가 진행 중”이라며 “향후 난임 환자의 임신율 향상에 더욱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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