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극복 핵심인 ‘자가 면역’ 지키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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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하루 2L 이상 마시고 소리내 웃기

우리 몸은 혈압·혈당·체온 등이 일정해야 정상 면역체계를 유지한다. 바로 항상성 유지다.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환절기에는 급격한 환경 변화로 자칫 면역체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평소보다 더 피로감을 느낀다. 신체리듬이 깨져 몸이 유난히 나른하고 감기에 걸리기도 한다. 요즘처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하는 시기엔 면역 강화는 필수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최준호 교수의 도움말로 면역력을 강화하는 법에 대해 알아봤다. 
 
면역은 몸 안에 존재하는 자연 치유력이다. 세균·바이러스의 침입을 막고 암 같은 돌연변이 세포를 죽이는 인체 방위군이다. 나를 보호하기 위한 방어 수단인 셈이다. 면역세포는 피부를 비롯해 코·기관지·장 등 장기의 점막에도 광범위하게 존재한다. 바로 점막 면역이다. 점막은 구불구불한 주름과 끈적한 점액으로 인체와 물리적 접촉을 막는 일차 방어체계 역할을 한다. 특히 장 점막에는 전체 면역세포의 70~80%가 몰려있다. 

전세계적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는 코로나19는 아직까지 최적화된 치료제나 백신이 없다. 기존 바이러스와 싸우던 항바이러스제를 쓰거나 증상 완화를 위한 대증 요법이 치료의 전부다. 다행히 코로나19에 감염됐더라도 특별한 치료 없이 완치된 사례도 속속 나오고 있다. 이는 자가 면역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사실 면역력이 떨어지면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우선 감기·장염·결핵·홍역·대상포진 등 각종 감염질환에 쉽게 걸린다.

실제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 대부분은 면역력이 약한 고령층에 집중된다. 또 당뇨병·심혈관 질환 등 기저 질환을 앓고 있는 이들의 치사율이 높다. 일부는 치사율이 최대 3배까지 증가한 것으로 보고됐다. 정상 면역기능이 무너지면서 패혈증 등 2차 감염으로 악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인체 면역 시스템이 온전한 무증상이나 경증은 감염됐더라도 비교적 수월하게 치료 후 일상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 

의료계에서는 코로나19가 직접적인 사망원인이 아니라고 본다. 바이러스 증식으로 기저질환이 악화되면서 전신 건강이 나빠진다. 따라서 바이러스 증식을 막으면서 인체 면역을 활성화하기까지 시간을 벌어주는 치료 전략에 주목한다. 

물론 코로나19 감염을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손씻기·사회적 거리두기 처럼 개개인의 생활방역을 철저해야 한다. 평소 건강한 생활습관을 실천하면서 면역력을 유지하는 것도 필요하다.

면역력을 지키는 법

1. 30초 이상 깨끗하게 손 씻고, 마스크 착용하기
2. 바이러스가 입과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는 것을 막기 위해 15분마다, 하루 2L 이상 수분 섭취(단, 심장·신장 질환자는 전문의 상담 필요)
3. 단백질(면역세포 성분), 마늘(알리신 성분), 감귤류(비타민 C), 비타민 D(표고버섯, 달걀노른자, 푸른 생선), 유산균, 홍삼(진세노사이드 성분) 섭취하기
4. 혈액순환과 근육 증가를 위해 운동하기
5. 7시간 이상 충분한 수면(수면 중 바이러스 감염세포 제거하는 백혈구 T세포 공력 능력 향상)
6. 하루 10분씩 목·겨드랑이 림프절 마사지(세균·바이러스를 죽이는 대식세포 활성화) 
7. 소리 내어 웃기(백혈구 증가, 코르티솔 분비로 면역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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