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격리병동서 근무하고 있는 15명의 간호사 중 메르스 당시 양 간호사와 같이 근무했던 후배 간호사도 3명이나 된다. 한 후배 간호사는 “선배의 갑작스러운 격려에 놀랐고 메르스 때 같이 고생했던 일들이 생각나 가슴 뭉클했다” 면서 “선배의 격려에 더욱 강한 책임감을 갖고서 한 치의 실수 없이 환자를 간호하는 것으로 보답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양 간호사는 “일회용 도시락으로 식사하고 외부인과 철저히 통제된 환경에서 일하다 보니 가끔 우울할 때도 있었다”고 떠올렸다. 일반인에게는 ‘메르스 전사’라 불렸지만 말 못할 노고가 컸던 것이다.
그는 후배들에게 “비록 피곤하더라도 동료들과 많은 얘기를 나누며 피로와 스트레스를 풀어가면 좋겠다”며 “메르스 때 레벨D 방호복을 하루에 여러 차례 입은 적도 있다. 방호복 입고서 근무할 때는 체력소모가 많은 만큼 장기적으로 체력 안배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전남대병원은 국가지정 음압격리병동을 운영한다, 총 70개 병상이 준비돼있고 13일 현재 5명이 입원해있다. 호흡기질환자에 전문적인 진료를 제공하는 국민안심병원으로도 지정돼 있다.
박정렬 기자 park.jungryul@joongang.co.kr
< 저작권자 © 중앙일보에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