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통증 '대상포진' 재발할 땐 백신 맞아야 할까?

인쇄

대상포진 걸렸다면 1~2년 이후 추천

최근 야근이 잦았던 김모(44)씨는 감기몸살 증상에 이어 귀 둘레로 수포가 올라온 것을 보고 대상포진을 직감했다. 불과 6개월 전 등에 발생한 대상포진으로 고생했었기에 이번엔 바로 병원을 찾았다. 이처럼 짧은 시간 내에 재발을 경험한 김씨에게 대상포진 예방접종은 효과가 있을까.

영유아 시기 우리 몸에 들어온 수두바이러스는 대개 척추신경절(신경뿌리)에 잠복하고 있다. 평상시에는 면역력에 의해 억제되고 있지만 나이가 들수록, 특히 50~60대로 가면서 세포 면역력이 저하해 대상포진 발병률이 증가한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이행될 확률도 높다. 더구나 증상이 심한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남을 확률 역시 증가한다.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통증의학과 김응돈 교수는 "60세를 넘어가면서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빈도뿐 아니라 심각도도 증가한다고 조사돼 있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대상포진 예방백신은 50세 이상에서 ‘허가’가 나 있고 60세 이상에서 ‘권장’되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50대의 예방 확률은 70% 후반으로 본다. 다만, 예방 효과는 연령과 반비례해 70대부터는 40%대로 떨어진다는 연구도 있다. 60세 이상에서는 평균 예방효과가 55% 정도다.  예방효과가 낮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대상포진 접종 후 대상포진 신경통으로 진행될 확률은 무려 60% 이상 감소시킬 수 있으며 이는 전 연령대에서 비슷하게 보고되고 있다.  

대상포진에 이미 걸렸던 사람의 접종에 대해서는 사실 전 세계적인 기준이 아직 없다. 나라마다 다른 기준을 제시하지만 일반적으로 급성기 이후 1~2년이 지난 시점부터 추천될 수 있으며 급성기 이후 6개월 후부터 접종이 가능하다는 기준도 나오고 있다.

대상포진을 예방하기 위한 생활습관은 따로 없다. 우리 몸의 세포면역이 대상포진 바이러스의 재활성화를 억제하지 못할 정도로 떨어지면 대상포진에 걸리는 것이므로 몸의 컨디션을 좋게 유지하기 위한 모든 방법이 다 도움이 된다. 

규칙적인 운동과 식사와 같은 건강한 생활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위생적인 생활습관은 기본이다. 신체적인 스트레스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면역력 저하의 중요한 유발 요인 중 하나며 과중하게 스트레스 받지 않는 삶을 살도록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다. 잦은 야근이나 시험 준비로 인한 정신적, 신체적 스트레스로 젊은 연령이나 심지어 10대 학생들도 생각보다 대상포진에 많이 걸린다. 

김응돈  교수는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했더라도 절반 정도는 대상포진에 걸릴 수는 있으나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고통받을 확률은 60% 이상 줄일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만일 대상포진이 발생했다면 수포 발생 72시간 이내에 항바이러스가 투여하는 등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이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정렬 기자 park.jungryul@joongang.co.kr

 

< 저작권자 © 중앙일보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