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채식주의 의사가 비타민 B12 주사 맞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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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일간지 '가디언' 의사의 경고 기사서 언급

구랍 18일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에서 채식주의자의 비타민 B12 결핍을 우려한 기사 일부.

채식주의자라면 비타민 B12 결핍 위험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는 경고가 나왔다. 우유에 풍부한 비타민 B12가 부족하면 손발이 심하게 저리는 등 신경병증이 생기기 쉽다.

구랍 18일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채식주의자의 비타민 D 결핍 위험을 심각하게 인식하는 의사의 경고’(Doctors warn vegans to take risks of vitamin B12 deficiency seriously)란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엄격한 채식주의자인 ‘비건(vegan)’의 식단은 콜레스테롤이 없어 심장병 예방에 효과적이다. 하지만 채식 식단을 장기간 유지하면 손발이 영구히 무감각해지는 신경병증이 동반될 수 있다는 우려도 뒤따른다.
 
대다수는 비타민 B12를 우유에서 얻는다. 식물성 식품엔 성인이나 어린이를 말초 신경병증에서 보호할 만큼의 비타민 B12가 들어 있지 않다. 비타민 B12 결핍으로 인한 신경병증은 채식주의 식사를 따르는 어린이·청소년에게 특히 위험하다. 아이가 이산화질소에 노출돼도 비타민 B12 결핍이 생길 수 있다.
 
이 기사에선 ‘비건은 비타민 B12 보충이 불필요하다’는 인터넷상의 정보는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강조한다.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 식품영양학과 톰 샌더스 명예 교수는 기사에서 “채식만 하는 고릴라도 비타민 B12를 장(腸)에서 스스로 만들어낸 뒤 이를 손으로 직접 먹는다”며 “채식주의 식사를 하는 인도 자이나교(인도의 유서 깊은 종교) 의사도 비타민 B12를 주사로 보충한다”고 설명했다.
 
장기간 채식 고집하면 골절·뇌출혈 위험 증가

채식주의자는 비타민 B12를 필요량의 약 3분의 1만 보충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채식주의자는 골밀도가 낮아 일반인보다 골절 위험이 약 30%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역시 비타민 B12와 칼슘 부족이 원인일 것이란 추정이다. 장기간 채식만 고집하면 뇌출혈 위험도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 암 역학과 팀 키 교수는 기사에서 “(자신도 채식주의자이지만) 채식주의자가 더 오래 산다는 근거는 없다”며 “채식주의자와 고기 애호가는 총 사망률에서 눈에 띄는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비타민 B12를 하루 1000㎍ 정도로 섭취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비타민 B12는 주로 우유·육류 등 동물성 식품에 함유돼 있다. 소화력과 치아 기능이 약한 노인에서도 결핍되기 쉬운 영양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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