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디스크로 고통받는 환자 90만 명, 가동범위 넓지만 근육·인대 약해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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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경추 신경 눌려 어깨·팔 저린 듯한 통증 나타나

TV·스마트폰 사용이 늘면서 목 디스크 발생 위험이 커지고 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빅데이터 통계에 따르면 목디스크로 불리는 경추간판장애로 인한 환자수는 2014년 87만5003명에서 2018년 96만2912명으로 10%포인트 증가했다. 연도별로 90만 명을 넘어선 2016년 이후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목은 누워서 자는 시간 외에는 늘 무거운 머리를 받치고 있다. 하루 10시간도 넘게 5~6㎏에 달하는 하중을 지탱한다. 그런데 TV·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간이 늘면서 목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지고 있다.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푹 숙이면서 감당해야 할 무게가 늘어서다. 고개를 들고 있을 때 목에 가해지는 압력은 4~5㎏정도다. 하지만 스마트폰 사용을 위해 머리를 숙이면 감당해야 할 하중이 점점 커진다. 15도 정도 숙이면 12㎏, 30도 숙이면 18㎏, 45도일 경우엔 22㎏에 달하는 부담이 목에 가해진다는 연구도 있다. 

목은 가동범위가 넓은데 반해 근육·인대가 약해 다른 부위에 비해 부상 위험이 크다. 특히 외부 충격이 발생하면 목을 이루는 목뼈인 경추의 형태가 변하면서 목 디스크로 진행한다. 결국 경추를 지나는 신경이 눌리면서 목뿐만이 아니라 경추 신경이 지나는 어깨·팔·손가락이 욱신거리거나 뻐근하면서 저리는 듯한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목 디스크는 어느 부위가 눌렸느냐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다. 머리에서 팔·다리로 내려가는 중추 신경인 척수가 눌리면 손·발 감각이상과 마비 증상이, 위쪽 경추 추간판에 이상이 생기면 후두 신경통과 유사한 두통을 경험하는 식이다. 

치료는 상태에 따라 다르다. 서울척병원 척추센터 김현집 원장은 “목디스크 초기엔 견인 요법과 신경성형술로 치료를 시작하나, 통증이 2개월 이상 이어지게 되면 일상생활에 많은 제약이 따를 수 있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동일 부위 통증이 6주 이상 지속되면 정확한 진단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평소 스마트폰을 오래 내려다보는 등 목에 무리가 가는 자세를 바로잡아야 하며 틈틈이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하루 대부분을 컴퓨터 앞에서 시간을 보내는 직장인이라면 목 건강을 지키기 위한 스트레칭을 틈틈이 해주는 것이 좋다. 목 스트레칭은 의자에 앉은 상태에서도 가능하다. 한 손을 턱에 대고 나머지 손을 목에 댄 자세를 만든다. 턱을 잡은 손으로 하늘을 향해 턱을 쭉 미는 자세를 10초간 유지했다 천천히 제자리로 돌아온다. 

이어 오른 손을 머리 위로 올려 왼쪽 귀에 갖다 댄 후 천천히 손에 힘을 가해 오른쪽 방향으로 고개를 눕히면 된다. 같은 동작을 반대쪽도 반복한다. 다음 동작으로는 정면을 바라본 채로 양 손을 뒤통수에서 깍지를 끼어 마주잡는다. 천천히 척추를 세우듯이 각도를 눕히는 동작을 통해 허리에서 목까지 이어지는 척추의 긴장을 풀어주도록 한다.

만약 목디스크 진단을 받았거나 수술을 받은 환자의 경우에는 본인의 상태 및 관절의 가동범위를 고려해 전문의와 함께 적합한 운동법을 시행할 것이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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