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손가락 뻣뻣해져 주먹 쥐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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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머티즘 관절염일 수도, 찬바람이 관절 주위 근육·인대 수축시켜 증상 악화

날이 추워지면서 아침에 관절이 뻣뻣한 증상이 지속하거나 붓는 정도가 심하다면 류머티즘 관절염일 수 있다. 류머티즘 관절염은 관절에 만성적 염증과 통증을 일으켜 결국 관절 손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처음에는 관절이 뻣뻣해지고, 손가락·발가락·손목·발목 등 온몸의 주요 관절이 붓고 통증이 동반된다.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지 못하면 관절이 변형되고, 변형된 관절은 회복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류머티즘 관절염은 어느 연령에서도 발생할 수 있지만, 특히 40~50대 여성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중년여성이 아침에 손가락을 비롯한 관절이 1시간 이상 뻣뻣해지거나 붓고 열감이 있다면 류머티즘 관절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병이 진행되면 다발성으로 여러 관절이 동시에 붓고, 자는 동안 악화해 아침에 일어나면 한 시간 이상 뻣뻣하고 부기가 가라앉지 않는다. 특히 겨울철에는 기온이 내려가면서 관절 주위의 근육이나 인대, 힘줄들이 추위로 인해 수축하여 더욱 뻣뻣해진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우울감이 증가하는 등의 심리적인 원인도 관절 통증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조기 진단을 하려면 환자 스스로가 증상을 느끼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대표적인 초기 증상은 ▶아침에 손가락이 뻣뻣해져 주먹을 쥐기 힘든 ‘조조 강직’이 1시간 이상 지속하며 ▶손가락, 발가락, 손목 등 여러 관절이 양측으로 붓고 ▶아픈 관절 주위가 많이 붓고 뜨끈뜨끈한 열감이 느껴진다면 서둘러 류머티즘내과를 방문해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류머티즘 관절염은 처음부터 적극적으로 항류머티즘제제 치료로 염증을 조절하면 관절 변형을 예방할 수 있고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 문제는 아직도 많은 환자가 평생 약을 먹어야 한다는 부담감과 두려움으로 약 복용을 거부한다는 점이다.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는 오랜 세월을 거쳐 안정성을 인정받은 약제다. 의사도 진료과정에서 주기적 혈액 검사나 증상 관찰을 통해 부작용 여부를 면밀히 관찰하기 때문에 의료진을 믿고 발병 초기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도움말: 강동경희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송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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