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도 골다공증 발병 위험 큰 사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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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체중·가족력·연계 질환 있으면 주의해야

골다공증은 뼛속에 구멍이 많이 생겨 뼈가 약해지면서 쉽게 골절이 되는 질환이다. 심각한 장애나 사망률 증가와 관련된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골절이 발생하기 전까지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골다공증 위험군에 속한다면 정기적으로 골다공증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골다공증 검진이 필요한 세 가지 유형을 알아본다.

▶폐경·65세 이상 여성
골다공증의 주요 원인은 노화로, 나이가 많아질수록 골다공증의 발생이 늘어난다. 남성보다는 여성에서 발생률이 훨씬 높고 특히 폐경기 후에 골다공증이 증가한다. 관련 연구에서도 50~70대 여성 10명 중 7명은 골다공증 검진을 받은 경험이 아예 없다고 답할 정도로 골다공증 검사에 대한 인식이 낮다. 우리나라는 폐경 여성의 약 30%가 골다공증에 해당해 일찍 폐경이 된 여성이나 65세 이상인 여성은 골다공증 검사를 시행해봐야 한다. 특히 국가건강검진사업의 골다공증 검사 대상 연령이 만 54세 여성으로 확대되었으니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좋다.

▶저체중·가족력·연계 질환
골다공증은 반드시 폐경 이후 여성에게만 생기는 것은 아니다. 체질량지수(BMI)가 19kg/㎡ 미만인 저체중 상태는 폐경기 이후와 유사하게 에스트로젠 수치를 낮출 수 있어 골다공증의 위험 요인에 해당한다. 이외에도 부모가 강한 골다공증을 갖고 있거나 류머티즘 관절염, 전립선암 또는 유방암, 당뇨병, 만성 콩팥병, 갑상샘 질환(갑상샘기능항진증, 부갑상샘기능항진증), 조기 폐경, 무월경, 난소 제거 등 일부 질환은 골다공증과 골절 위험 증가와 연관이 있는 이차성 골다공증의 원인이 되므로 골다공증 검사가 필요하다.

▶음주·흡연하며 실내 생활
가족력이 없고 폐경 여성이 아닌 경우라도 생활습관이 좋지 않으면 골다공증은 조심해야 할 사항이다. 특히 음주와 흡연을 하면 주의해야 한다. 알코올은 직접 골아세포에 작용해 뼈의 생성을 억제하고 소장에서 칼슘의 흡수를 저해한다. 니코틴은 에스트로젠 분비를 감소시키고 난소 기능을 퇴화시켜 폐경 연령을 빠르게 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집 안에만 있으면서 햇볕을 쬐지 못하고, 신체 활동이 30분 이내로 적으면 칼슘 흡수에 필수인 비타민D를 생성하지 못하며 뼈와 근육이 손실되어 골다공증에 위험한 상태가 된다.


도움말: 강동경희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정호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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