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알아야 할 수험생 멘탈 관리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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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후 우울감·무기력감 빠질 수도…대화 시간 늘려야

코앞으로 다가 온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시작으로 논술, 수시 면접 등 대학 입시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때 수험생들은 긴장감·불안감에 사로잡혀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하기 쉽다. 시험 후 찾아오는 다양한 심리 문제를 적절하게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은주 교수의 도움말로 수험생 정신건강 관리책을 알아봤다.

시험을 끝낸 수험생은 지나친 긴장 후에 과도한 허탈감을 느끼거나 시험 결과에 낙담해 심한 무기력감에 빠질 수 있다. 특히 결과에 대한 실망감과 비관적인 생각이 깊어지면 우울증에 이를 수 있다. 
  
시험이 끝난 뒤 우울증과 같은 정신적인 고통을 겪지 않으려면 부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시험 전에 격려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험이 끝난 뒤에도 큰 관심과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시험을 치른 뒤 아이가 어떠한 생각을 하고 행동을 보이는지를 유심히 살펴야 하며 자녀와 더욱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대화의 시간을 늘려 자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그 생각과 의견을 존중해 줄 필요가 있다.

자녀 스스로 목표 설정하도록 유도
자녀가 이루고 싶은 장래희망이 무엇인지, 앞으로 어떠한 계획을 갖고 있는지를 들어보는 것도 좋다. 입시라는 것은 인생의 한 과정에 불과하다는 점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해주고, 앞으로 공부 이외의 재능을 살릴 수 있는 다양한 길이 있다는 것을 알려줘야 한다.

자녀가 스스로 하고 싶은 것을 생각해보고 입시가 아닌 다른 목표를 설정하게 하는 것도 방법이다. 목표 달성을 위한 동기부여가 되는 것은 궁극적으로 시험 후 찾아오는 허탈함, 우울한 감정들을 극복하게 하는 좋은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부모는 성적이 좋지 않다고 해서 자녀를 책망하거나 실망감을 표해서는 안 된다. 비록 결과는 좋지 않지만 자녀의 있는 모습 그대로가 부모에게 소중하고 사랑스럽다는 것을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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