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병원에선 미세먼지 걱정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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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투자해 병원 내 공조시스템 최신형으로 교체…고효율 필터 장착

인하대병원이 환자·직원의 안전을 도모하고자 병원 실내 공기의 질을 전면 개선했다.

인하대병원(병원장 김영모)은 지난 10월 31일부로 병원 내 모든 공조시스템(Air Handling System)을 최신형으로 전면 교체했다고 밝혔다. 쾌적한 냉난방 제공은 물론 깨끗한 실내 공기 질을 유지해 환자들이 보다 청정한 환경에서 진료 받을 수 있도록 하려는 목적이다.

이를 위해 인하대병원은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2018년부터 시작된 교체 공사에는 예산 총 32억 원이 투입됐다. 향후 연간 필터 교체 비용만 해도 1억 원이 넘는다.

교체한 공조시스템에는 고효율 필터(MERV 14등급)를 장착해 일반 미세먼지(PM10)보다 건강 상 위해가 큰 초미세먼지(PM2.5)에 대한 제거 효율을 90% 이상 높였다. 특히 외부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상태에서도 병원 실내에는 깨끗한 공기를 공급해 전 병동이 초미세먼지 좋음 상태(15㎍/㎥이하)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인하대병원은 최근 공조시스템을 최신형으로 전면 교체해 전 병동이 초미세먼지 좋음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사진 인하대병원] 

대기오염이 뇌졸중 등 각종 심혈관·뇌혈관 질환을 유발한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으며, 그중 초미세먼지는 심방세동 발생 위험성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속속 발표되고 있다.

병원을 찾는 환자 대부분은 면역력이 저하된 경우가 많아 병원 내 공기 질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인하대병원은 환자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생각하고 있어 공기 질 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과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게다가 초가을부터 봄에 이르는 시기엔 대기오염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정신적 우울감을 호소하는 사례가 꽤 많다. 공기의 질을 개선하는 데 투자한 것은 환자 안전의 세세한 부분까지 챙기려는 인하대병원만의 안전 문화라고 할 수 있다.

인하대병원 김영모 병원장은 “청결한 공기를 제공하는 것 즉, 병원 실내에서 만큼은 마음 놓고 호흡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야 말로 환자와 내원객 그리고 병원에서 24시간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의 건강을 보호하는 기본이라는 확신으로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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