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빼도 지방세포수 줄지 않아 재발 빈번한 소아 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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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 비만 탈출 솔루션

소아·청소년 비만 환자가 늘고 있다. 이들의 비만 유병률은 2008년 8.4%에서 2016년 14.3%로 1.7배나 늘었다. 어릴 적 비만은 청소년·성인 비만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전문가들은 아이가 어릴 때부터 비만이 되지 않게 생활습관을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소아·청소년 비만은 기저 질환 없이 과도한 열량 섭취와 운동 부족으로 인한 ´단순성 비만´과 신경 및 내분비계 질환 등 특별한 원인 질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증후성 비만’으로 나눌 수 있다. 소아·청소년 비만의 99% 이상은 단순성 비만으로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성조숙증이 발병해 성장판이 조기에 닫힐 수 있다. 정서적·심리적 위축도 빼놓을 수 없다. 이 나이대에는 외모에 민감하다. 또래집단 사이에서 비만한 소아·청소년은 따돌림을 당하기도 한다. 이는 열등감과 자존감 저하를 불러 우울증을 야기하며 성격이나 사회성, 대인관계 형성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심하면 유치원·학교 가는 것을 거부하거나 학습장애로 이어지곤 한다.
 

24~90%가 성인 비만으로 이어져

더 큰 문제는 지방세포 수가 늘어나 성인 비만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소아·청소년 비만의 24~90%는 성인 비만으로 이행되는데 그 과정에서 당뇨병이나 고혈압, 고지혈증, 지방간, 심혈관 질환 등 각종 성인병을 유발할 수 있다.

소아·청소년 비만의 주 원인은 편식·과식·야식 등 잘못된 식습관과 적은 활동량으로 섭취 에너지가 소모 에너지보다 많은 탓이다. 잉여 에너지가 지방으로 쌓이면서 살이 찌는 것이다. 이를 방치하면 체중을 감량해도 지방세포 수가 줄지 않아 재발이 쉽게 된다. 소아·청소년 비만 치료가 빠를수록 좋은 이유다. 

치료할 땐 약물과 수술은 원칙적으로 금하고 있다. 대신에 열량 섭취를 줄이고 운동을 통해 에너지 소비량을 증가시켜 비만을 치료한다. 고려대 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영준 교수는 “소아·청소년 비만 치료는 성인 비만과 다르게 성장을 고려해야 한다”며 “단순 체중 감량이 아닌 비만도 감소를 목표로 초저열량 식단 대신 성장에 필요한 필수 영양소로 구성된 저열량 식이요법을 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필수 영양소 담긴 저열량식 추천

외식은 유혹이 많기 때문에 비만 치료 중에는 집에서 가족이 함께 신선한 자연식품 위주로 식사하는 것이 좋다. 아이가 운동 하기 싫어한다면 강요하기 보단 가족이 함께 집안 청소를 하거나 심부름을 시키는 등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활동량을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소아·청소년 비만의 치료는 재발 방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아동은 인내심과 동기 부여가 비교적 약하고 재발 사례가 많기 때문에 치료는 장기간에 걸쳐 이뤄지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아직 정신적으로 성숙하지 않은 만큼 감량 실패 시 좌절감과 죄책감을 크게 느낄 수 있다.

이땐 가족, 특히 부모의 협조와 관심이 중요하다. 이영준 교수는 “부모의 도움 없이 단기간에 아이 혼자서 체중 감량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면 안 된다”며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부모의 적극적인 지지 속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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