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계 만성질환 ‘안구건조증’ 개선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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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눈물 사용하고 눈꺼풀 위생 관리해야

건조한 가을에는 눈 건강이 위협받기 쉽다. 안구건조증이 대표적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안구건조증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한 환자는 231만2209명에 달한다. 건성안 증후군 또는 마름 증후군이라고 불리는 ‘안구건조증’은 눈물의 양과 질이 감소하거나 눈물층에 이상이 생겨 안구에 불편한 증상을 유발한다.

원인은 다양하다. 노화, 방사선이나 염증으로 인한 눈물샘의 손상, 각막의 예민성 감소, 과도한 눈물의 증발, 눈꺼풀 문제, 여성호르몬의 감소, 약물 복용, 라식과 라섹 수술 후유증 등이 안구건조증 발생에 영향을 준다. 미세먼지와 햇빛, 바람 같은 자극이나 디지털기기 사용으로 눈 깜빡임 횟수가 줄어드는 환경적인 요인도 있다.

안구건조증이 발생하면 눈의 자극감, 이물감, 작열감 또는 점액성 물질의 분비 등이 나타난다. 눈을 뜨기 힘들거나 가려움, 눈부심, 뻑뻑함, 충혈, 피로감 등을 호소하기도 한다. 안구건조증은 드물게 각막 손상 등의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 심한 안구건조증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눈 표면의 만성 염증과 감염으로 인해 시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안구건조증이 의심되면 일반적으로 세극등 현미경으로 눈 상태를 확인한다. 눈물막의 안정성을 알아보는 검사도 시행할 수 있다. 플로레신 종이에 생리 식염수를 떨어뜨려 수분을 없앤 후 아래쪽 결막낭에 묻힌 뒤 환자가 눈꺼풀을 뜬 상태에서 시행하게 된다. 2차적으로는 눈물 분비량을 검사하는 쉬르머 검사, 정도를 평가하기 위해 각막을 초록색의 염색약으로 염색해 검사하는 방법이 있다.

실내에 가습기 틀어 적정 습도 유지해야
안구건조증은 생활 환경과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일차 치료다. 주위 환경이 너무 건조하지 않도록 가습기를 틀어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는 게 좋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화면을 오래 봤을 땐 잠시 휴식을 취하고 다시 작업할 것을 추천한다. 눈꺼풀 염증이 동반된 건조증의 경우 취침 전 눈 주위를 온찜질 하거나 소독된 면봉에 항생제 안연고를 묻혀 눈꺼풀 주위를 마사지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자극성이 있는 염색약이나 눈 화장품, 세면용품을 사용할 땐 조심해야 하며 인공눈물로 눈물을 보충하고 눈 주위 청결에 신경을 쓰면 좋다. 인공눈물은 안과 전문의의 진단 후 처방받아 사용할 것을 권한다. 병으로 돼 있어 보존제를 포함하고 있는 인공눈물은 하루 10회 미만 사용해야 하고, 그 이상 사용하려면 방부제가 첨가돼 있지 않은 1회 점안용 인공눈물을 사용한다. 인공눈물 안약이나 치료 안약을 사용했는 데도 개선되지 않는다면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오메가-3 지방산이 안구 건조 개선에 효과가 있다고 입증됐다. 오메가-3 지방산은 체내에서 만들어지지 않고 음식을 통해 얻을 수 있기에 호두나 등 푸른 생선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온종합병원 그룹 정근안과병원 김지훈 원장은 “안구건조증은 한 번의 치료로 완쾌되는 질환이 아니다”며 “만성질환이기에 본인에게 맞는 인공눈물 사용과 더불어 눈꺼풀 위생, 습도 유지, 작업 후 휴식 등 생활 환경 및 습관 개선에 힘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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