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이야기]소변으로 배출되는 비타민C, 많이 먹으면 요로결석 위험 높아진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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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알아두면 쓸 데 있는 약 지식

일러스트 최승희 choi.seunghee@joongang.co.kr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데 약은 시작과 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태어날 때부터 크고 작은 병을 앓고 그 때마다 약을 찾습니다. 아플 때만이 아닙니다. 체력이 조금씩 떨어지면 어떤 영양제를 먹는 것이 좋을까를 고민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내가 먹는 약에 대해 궁금한 점도, 묻고 싶은 것도 많습니다. 이런 분들을 위해 약 이야기에서 100회 특집으로 동네 곳곳에서 건강 생활을 돕는 약사 어벤져스 4인에게 대신 물어봤습니다. 알아두면 쓸 데 있는 약 지식을 소개합니다.
 

art 1. 당신이 잘못알고 있는 약 상식
약은 올바른 방법으로 제대로 먹어야 약()입니다. 사소하고 별 것 아닌 궁금증이라도 병의원이나 약국에서 자신이 먹는 약이 무엇이고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설명을 듣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 몸은 내가 잘 안다는 생각에 응급 질환의 신호도 약을 먹으며 버티다가 치료 적기를 놓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약에 대한 상식을 소개합니다.
 

Q1 소변으로 배출되는 비타민C는 많이 먹어도 괜찮다(X)
몸에 좋다고 많이 먹으면 탈이 납니다. 비타민C도 마찬가지 입니다. 권장량 이상으로 수용성 비타민인 비타민C를 과량 복용하면 강한 산성으로 속 쓰림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소화불량·설사 등을 겪었다는 부작용 사례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특히 결석이 있는 사람은 비타민C를 과량 복용을 피해야 합니다. 비타민C는 요로결석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그리고 소변으로 배출된다고 적정량 이상으로 많이 먹으면 비싼 금액을 지불하고 구입한 비타민을 화장실에 버리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논란이 있지만, 비타민C 메가도즈 요법으로 많이 먹는다고 효과가 더 좋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Q2 약을 먹어도 계속 아프면 더 많이 먹으면 된다(X)
“위험한 행동입니다. 각각의 약은 그 약이 낼 수 있는 효능에 한계가 존재합니다. 그래서 1회 권장 복용량을 철저히 계산해 용법용량으로 제시합니다. 따라서 한 알 먹던 약을 두 알을 먹는다고 약효가 2배로 높아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부작용이 나타날 위험만 높아집니다. 일반적으로 약효를 높이려면 약 성분 자체를 바꾸거나 다른 약을 추가해 복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다만 규정된 용법·용량보다 적은 양을 복용했다면 복용량을 늘리면 약효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Q3 피임약 먹으면 생리를 늦출 수 있다(O)
피임약은 성 호르몬의 농도를 조정해 우리 몸이 임신 상태로 착각하게 만드는 약입니다. 따라서 피임약을 먹는 동안에는 생리를 하지 않습니다. 다만 이 같은 효과를 얻으려면 약을 먹는 시점이 중요합니다. 대개 생리 예정일을 기준으로 일주일 전부터 피임약을 복용하면 생리를 늦출 수 있습니다. 여름철 휴가 시즌에 물놀이를 하려고 많이 활용합니다. 하지만 생리 예정일에 임박해서 약을 먹는다면 생리를 늦추는데 실패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참고로 피임약을 먹다가 중단하면 1~3일 이내 약간의 출혈이 나옵니다. 이때부터 정상적인 생리주기가 시작된 것으로 봐야 합니다.”
 

Q4 귀찮아도 여러 번 나눠 먹는 약이 순한 약이다(X)
“오해입니다. 약은 인체 안전성을 확보한 상태에서 최대한의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어떻게 먹는 것이 효과적인지를 먼저 평가합니다. 이 결과에 따라 한 번에 어느 정도의 양을, 몇 시간을 주기로, 어느 정도 기간 동안 먹는 것이 좋은지 등이 정해집니다. 바로 용법·용량입니다. 따라서 약을 일주일에 한 번 먹는다고 매일 먹는 것보다 더 독하지는 않습니다. 제제학적 기술을 활용해 약이 몸속에서 천천히 방출되도록 합니다. 그저 약 먹는 방식이 다를 뿐입니다. 사실 어떤 식으로 먹든 약이 몸에서 하는 일은 동일합니다. 다만 약 먹는 횟수가 적고 먹기 편하다면, 이런저런 이유로 약을 먹는 것을 잊는 경우가 줄어드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Q5 오래 먹을 약은 냉장고에 보관해야 한다(X)
약은 습기·빛·열에 매우 취약합니다. 따라서 직사광선을 피해 건조하면서 서늘한 그늘에 약을 보관한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물론 일부 안약, 연고, 시럽 등 냉장보관이 필요한 약도 있습니다. 이런 약은 조제봉투나 의약품에 냉장보관이 필요하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참고로 냉장고는 습도가 높고 생각보다 세균이 많습니다. 상하지 말라고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오히려 약이 변질될 우려가 높습니다. 이런 이유로 냉장 보관하는 약 대부분은 사용기한이 짧으니 주의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Part 2. 내가 먹는 영양제는 바로 '이것'
영양제는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 먹는 것입니다. 개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적합한 영양제는 언제든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약사 어벤져스가 복용하는 영양제도 제각각이었습니다. 나에게 맞는 영양제를 선택하고 싶다면 챙겨야 할 사항을 소개합니다.
 
누가 : 영양제는 개인의 선택이 강조되는 영역입니다. 체내 영양 균형이 깨졌을 때 이를 맞춰주는 역할을 합니다. 우선적으로 식단과 생활습관 교정으로 개선하고 그래도 부족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영양제 복용이 필요합니다.
 
언제 : 영양제 먹기 좋은 때는 없습니다. 몸이 평소와 다르게 불편한데 증상이 가벼워 병의원을 찾기 껄끄럽다면 약국을 활용하면 도움이 됩니다. 위급한 신체 증상인지를 감별하고 증상에 맞는 영양제를 추천받을 수 있습니다.
 
어떻게 : 사람마다 맞는 영양제는 다릅니다. 전문가인 약사의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알아서 잘 골라주겠지’라는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약은 먹는 약끼리 상호작용으로 예상하지 못한 상황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언제부터 어떻게 아픈지 같은 증상은 물론 평소 먹고 있는 약과 영양제, 건강기능식품, 식품 등을 빠짐없이 설명해야 나에게 맞는 영양제를 추천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 보정 온누리약국 오인석 약사 : 안구건조증이 심해 오메가3는 잊지 않고 꾸준히 복용합니다. 최근엔 어지럼증을 경험해서 혈액순환을 돕는 은행잎 추출물도 같이 먹기 시작했습니다. 몸이 피곤하고 무기력감이 심할 때는 비타민B군 복합제를 추가로 복용합니다.
 

# 강서 보건약국 정수연 약사 : 직업적으로 서서 일하다보니 다리에 하지부종이 잘 생겨 정맥순환을 돕는 약은 잊지 않고 먹습니다. 모니터를 자주 봐서 눈 영양을 돕는 비타민A도 저에게는 필수입니다. 요즘엔 잘 지쳐서 체내 흡수율을 개선하고 위장장애를 줄인 리포뮬러 비타민C를 추가로 먹습니다.
 

# 방배 세명약국 서정훈 약사 : 개인적으로는 외식을 많이 하는 편이라 장내 환경을 개선하는 프로바이오틱스(유산균)를 꾸준히 먹습니다. 다만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프로바이오틱스를 먹는 것은 아닙니다. 이 외에도 약국을 운영하면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 비타민D도 챙기는 편입니다.
 

# 울산 희망약국 임종섭 약사 : 최근 약국을 이전하면서 피로가 심해져 간 회복을 돕는 간 영양제를 복용하고 있습니다. 배달 음식을 자주 먹고 커피를 좋아하는 식습관으로 부족한 미네랄을 채워주고 영양 불균형을 교정하기 위해 복합 미네랄 제제도 꾸준히 복용하는 편입니다. 오메가3도 꼭 챙깁니다. 건조한 눈에 보습효과를 주면서 혈액순환 개선, 만성 염증 관리를 위해 고함량으로 먹는 편입니다.
 
도움말: 보정 온누리약국 오인석 약사, 강서 보건약국 정수연 약사, 방배 세명약국 서정훈 약사, 울산 희망약국 임종섭 약사
 

※ 약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으면 메일로 보내주세요. 주제로 채택해 '약 이야기'에서 다루겠습니다.(j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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