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치 아프지 않은데 꼭 치료해야 할까

인쇄

충치에 관한 궁금증 네 가지

충치는 누구나 한번은 생기는 흔한 질환이다. 충치 환자의 절반가량은 29세 이하다. 충치 치료에 대한 궁금증을 강동경희대병원 치과보존과 이진규 교수와 함께 풀어본다.

▶충치는 한 번 생기면 나아지지 않는다?
치아는 피부·뼈와 같은 다른 신체기관과 달리 치아 구조를 재생시켜주는 세포가 없어 한번 생긴 충치는 치료하기 전엔 나아지지 않는다. 치아 표면의 충치균은 설탕, 전분 등 탄수화물을 분해하면서 산을 만들어 치아를 부식하는 치아 탈회를 만든다. 그런데 우리 몸, 특히 침에는 칼슘과 인과 같은 무기질이 있어 충치균이 무르게 만든 치아를 다시 원래 구조로 단단하게 만드는 재광화를 통해 충치를 방어한다. 충치는 충치균이 만드는 산이 많아지면 재광화되지 못하면서 발생한다.

▶아프지 않은데 치료 안해도 된다?
충치는 크게 4기로 나뉘는데 1기는 씹는 교합면의 고랑에 충치가 발생하며 2기는 고랑뿐 아니라 더 넓은 범위로 진행된다. 3기는 신경까지 충치가 침범한 경우로 충치로 인한 치아 통증을 느낄 수 있는 단계다. 초기 충치의 경우 양치질 등 치아관리를 잘하면 추가 진행의 징후가 없거나 에나멜 또는 치아구조물로 확장되지 않고 진행되지 않는 정지우식 상태로 보존할 수 있다. 30세 이후 성인의 경우, 정지우식 상태가 매우 오랜 기간 지속하기도 하므로 특별한 조처를 하지 않고 정기 검진을 통해 충치 진행 상황을 살펴본다.

▶레진치료는 수명이 있다?

레진은 유기질 고분자와 무기질 충친재로 구성된 혼합물질로 강도가 세고 치아와 비슷한 색으로 심미성이 좋으며 비용도 세라믹이나 금보다 저렴해 충치 치료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복합레진의 수명은 3~16년으로 다양하게 보고되는데 일정 기간이 지나면 반드시 교체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레진의 탈락이나 변색 등의 문제가 없으면 치아관리와 정기적인 치과 검진을 통해 평생 사용도 가능하다.

▶충치가 잘 생기는 사람이 따로 있다?

충치에도 유전자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사람마다 충치가 생기는 것도 다르다. 해외 연구에 따르면 충치의 약 60%가 유전과 연관 있다고 한다. 이는 치아를 감싸 충치를 막는 법랑질이 유전에 의해 강도가 사람마다 달라지기 때문이다. 치아의 고랑이 선천적으로 깊은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 음식물이 더 잘 끼기 때문에 이가 잘 썩을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선천적으로 튼튼한 치아가 있어도 관리가 되지 않으면 충치가 생길 수 있다.   

 

< 저작권자 © 중앙일보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