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 '씨앗' 전립샘염, 통증·배뇨장애 동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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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샘염 치료법

전립샘염은 발기부전에 큰 영향을 미친다.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비뇨의학과 정현 교수는 “최근 전립샘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여러 연구에서 공통적으로 보고된 사실"이라며 "전립샘염 환자의 25~43%에서 발기부전이 동반되고 24~70%에서 성욕 감퇴가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전립샘염 환자에게 발기부전이 동반되는 가장 큰 원인은 전립샘염으로 인한 통증이다. 전립샘염 환자의 통증이 심할수록 발기부전 빈도는 증가한다. 발기에 대한 불안 등 심인성 요인도 영향을 미친다. 실제 전립샘염 환자의 우울증 증상 빈도는 그렇지 않은 남성에 비해 눈에 띄게 높다.

전립샘염일 때는 발기부전을 포함해 통증과 배뇨장애 증상도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통증은 고환과 음경, 회음부, 허리에 주로 나타나며 소변 볼 때나 사정할 때 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또 소변이 급하게 자주 마렵거나 소변을 봐도 개운하지 않을 때, 반복적으로 화장실을 가야할 때도 전립샘염을 의심해야 한다.

전립샘염은 크게 세균성 전립샘염과 비세균성 전립샘염으로 나뉜다. 세균성 전립샘염은 대개 대장균이 요도부터 상행감염(하부기관에서 상부기관으로 감염되는 것)을 일으키거나, 전립샘 쪽으로 역류할 때 발생한다. 주로 대장균과 대변연쇄구균 등 그람 양성균이 원인이 돼 발생한다. 비세균성 전립샘염은 원인균이 검출되지 않은 전립샘염이다. 배뇨장애나 신경근 또는 신경학적 이상, 골반 부위 손상, 자가면역 질환, 스트레스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세균이나 염증이 발견되면 항생제를 사용해 치료해야 한다. 발기부전을 동반한 전립샘염 환자에게는 경구용 발기부전 약물을 처방한다. 치료 기간은 1~3개월 정도다. 전립샘 조직에 항생제가 쉽게 침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비세균성 전립샘염이라도 세균 감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1개월 정도 항생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전립샘 요도의 압력을 낮추는 알파교감신경차단제는 6개월 이상 복용해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증상이 심하면 소염제나 진통제를 함께 사용한다.

정현 교수는 "전립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배뇨 증상을 악화하는 카페인이 함유된 차나 음료, 술 등을 적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며 "스트레스를 적절히 해소하고, 잠자기 전 5~10분 온수좌욕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박정렬 기자 park.jungry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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