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막혀 입으로 숨 쉬는 아이, 방치하면 키 안 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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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데노이드 비대증, 숙면 방해해 성장호르몬 분비 저하

환절기 코감기와 혼동하기 쉬운 질환이 있다. 아이가 오랫동안 코가 막혀 입으로 숨을 쉬거나 코골이를 하는 증상이 특징이다. 시간이 지나도 쉽게 나아지지 않는다면 ‘아데노이드 비대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오랜 기간 방치하게 되면 성장 발달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아데노이드는 편도선의 일종으로 코와 목 사이에 위치해 세균 등으로부터 일차적으로 우리 몸을 방어하는 조직이다. 보통 초등학교 중반까지 커지다가 이후 작아지거나 아예 없어지게 된다. 그러나 급성 세균감염의 반복, 비강 또는 부비동의 만성 염증 등으로 아데노이드에 염증이 생기고 부어오르게 되면 코로 숨을 쉴 수 있게 연결해 주는 통로가 좁아져 숨을 쉬기 힘들어지고, 콧물까지 배출이 잘 안 돼 코막힘도 점점 더 심해진다.

커진 아데노이드는 세균의 저장소 역할을 하게 되고, 코와 귀를 연결하는 이관과 코와 목을 연결하는 비인두를 막으면서 반복적인 중이염이나 청력 장애를 유발한다. 비염이나 축농증을 일으킬 수 있다. 또 구강 호흡을 유발해 구강건조증이나 기침, 코골이 등과 같은 증상을 일으킨다.

깊은 잠을 잘 수 없기 때문에 성장호르몬 분비가 적어 성장이 지연되기도 한다. 특히 학생들은 주의력이 산만해져 학업을 하는데 지장을 받을 수 있다. 게다가 입을 벌리고 숨을 쉬기 때문에 안면골 발달 장애와 윗니와 아랫니가 맞지 않는 치열 불균형(개방교합, 교차교합)을 초래하기도 한다. 심하면 얼굴 폭이 좁고 길어지며, 아래턱이 뒤로 쳐져 마치 턱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아데노이드 얼굴’이라고 불리는 형태의 얼굴형을 가지게 될 수 있다. 

아데노이드 비대증의 확진을 위해서는 증상에 대한 문진과 별도로 아데노이드의 크기를 측정하기 위해 목 부분을 포함한 측면 방사선촬영 검사 또는 비내시경 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아데노이드는 코 뒤쪽에 있어 일반적인 비강검사로는 잘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비정상적으로 커진 아데노이드라고 판단이 되면 이를 제거하는 수술적 방법이 확실한 치료법이다. 

 

도움말: 대전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김청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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