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효약 없는 피로 원인이 '이것' 때문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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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으로 음식 섭취량 부족하면 피로감 느껴

피로회복제를 먹으면 손쉽게 피로를 해소할 수 있다고 기대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카페인 등의 성분에 따른 일시적인 각성 효과인 데다 당분이 많아 만성질환자의 경우 혈당이 잘 관리되지 않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피로를 단번에 회복시키는 특효약은 없다. 평상시에 하던 일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할 정도로 에너지가 떨어지는 상태를 피로감이라고 말한다. 피로감을 느끼는 경우의 20% 정도는 실제로 특정 장기의 이상 등 질병의 전조 증상이다. 결핵·간염·당뇨·폐 질환·빈혈·암 등 많은 질병의 초기 증세 중 하나가 극심한 피로다. 심장·폐 등 산소를 운반하는 장기에 이상이 있거나 몸속에 해로운 물질을 대사시키는 간, 노폐물을 제거하는 신장에 질환이 있을 때도 피로감이 생길 수 있다. 한 달 이상 이해할 수 없는 피로감이 지속할 때는 건강기능식품이나 몸에 좋은 약을 찾기 이전에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

  
장기의 이상이나 질병이 없으면 자신의 생활습관을 점검해보도록 한다. 제대로 휴식하지 않고 매번 습관적으로 드링크류에 의존해 계속 몸을 쓰면 오히려 더 지치게 된다. 우리 몸은 원하는 것을 주지 않으면 가장 먼저 피로라는 신호를 보낸다. 특정 질환 없이 피로감이 느껴질 땐 몸에 휴식·음식·운동 중 어떤 것이 필요한지부터 판단해봐야 한다.

특히 먹은 열량에 비해 사용한 열량이 많은 경우, 즉 상대적으로 열량이 부족할 때 피곤할 수 있다. 제때 식사하고 다양한 영양소를 섭취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밥을 제때 제대로 먹지 않고 피로회복제 드링크류 같이 단순당만 공급하면 오히려 체력 저하를 유발한다. 단순당은 위를 채우는 부피가 없어 각 장기가 일해야 한다는 신호를 받지 못해 대사 속도가 느려지고 몸이 각성이 안 돼 지치기 쉽다. 피로 해소에 가장 좋은 건 잠을 잘 자는 것과 골고루 먹는 것이다. 피로를 해소해주는 특별한 식품은 없으므로 채소·과일 등 다양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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