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음하는 40대, 갑자기 사타구니 아프면 '이것'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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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퇴골두골괴사, 조기 진단과 치료로 운동력 보존이 관건

골반과 다리를 연결하는 고관절은 걷기와 달리기 같은 다리 운동을 가능하게 하고, 상체의 하중을 분산시키는 중요한 관절이다. 고관절에 문제가 생기면 통증은 물론 보행 장애로 삶의 질이 급격히 떨어지게 된다. 가장 대표적인 질환은 과거 대퇴골두무혈성괴사로 알려진 대퇴골두골괴사다. 우리나라 고관절 질환의 약 70%를 차지할 정도로 많다. 특히 30~40대 젊은 층에서도 많이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걷거나 양반다리를 했을 때 사타구니에 통증이 1~2주 이상 지속하면 전문 진료를 받아봐야 한다.

대퇴골두골괴사의 위험인자로는 과도한 음주, 스테로이드 과다 사용, 신장 질환이나 루푸스 같은 결합 조직 질환 등이 거론된다.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전영수 교수는 “특히 한국인의 경우 음주가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며 “40대 남성에게서 가장 많이 호발하고 양측에 발생할 가능성도 50%나 된다”고 말했다.

통증은 주로 보행 시 사타구니 쪽에서 발생하지만 고관절 주위에 분포하는 신경에 의해 무릎이나 허벅지 안쪽까지 통증이 나타날 수도 있다. 계단 오르기나 점프 등 고관절에 힘이 가는 동작에는 통증이 더 심해진다. 또 양반 다리가 힘들다면 고관절에 이상이 생겼을 가능성이 크다. 허벅지 한쪽이 반대쪽보다 상대적으로 가는 경우도 고관절 건강이 보내는 이상 신호 중 하나다. 근육은 자꾸 움직여줘야 탄력이 붙고 튼튼해지는 데 문제가 생긴 부위를 덜 움직이게 되면 근육이 약해지고 위축돼 가늘어지게 된다.

대퇴골두골괴사 예방을 위해서는 술을 적당히 마시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관절의 유연성을 유지해야 한다. 햇볕을 쬐며 야외운동을 하고 비타민 D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 평소 쪼그려 앉는 자세나 다리를 꼬고 앉는 것, 양반다리 등 고관절에 무리가 가는 자세는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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