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소아 건강 복병 ‘수족구병’, 어떻게 예방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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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치료제 없어 청결 유지에 각별히 신경 써야

여름이 되면서 기온과 습도가 높아져 바이러스의 활동성이 활발해졌다. 이로 인해 여름철 유행병인 수족구병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수족구(手足口)병은 병의 이름으로도 알 수 있듯 입, 손, 발에 물집이 생기는 급성 바이러스 질환이다. 소아에게 흔히 발생한다.

대표적인 증상은 피부발진, 발열, 인후통, 식욕부진 및 피로감이다. 다른 증상 없이 피부발진만 생기는 수족구병도 있다. 피부발진은 주로 3~7mm의 크기로 손등과 발등에 생기고 손바닥, 발바닥, 손발가락 사이에도 흔하게 나타난다. 대개는 누르면 약간 아프거나 가려움증이 동반된다. 처음에는 다른 바이러스에 의한 작고 붉은 일반적인 발진과 비슷하나 곧 물집으로 변하게 된다. 나이가 어릴수록 몸통, 사타구니, 엉덩이 부분까지 발진이 넓게 생길 수 있다.
 
붉은 반점이 온몸에 도포되는 수두와 증상이 비슷해서 종종 오해하기도 한다. 수두는 전염성 질환으로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며 2~10세 어린이에게 주로 발생한다. 초기에는 작은 반점으로 시작해 빠른 속도로 온몸에 수포와 구진, 농, 딱지 등이 생기고 2주 뒤 떨어지는 것이 보통이다. 반면에 수족구는 손, 발, 입에 물집이 생기고 대부분 일주일 내에 좋아진다는 차이점이 있다.

수족구병의 원인은 장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다. 바이러스가 있는 환자의 변이 손이나 일상의 생활 도구에 묻어 입으로 들어오거나, 환자의 호흡기 분비물 혹은 침이 입으로 들어오거나, 입이나 피부 물집의 진물과 직접 접촉하면 감염될 수 있다. 감염력은 전염성 질병 중에서 중간 정도로 수두나 홍역보단 낮다.

대부분 자연 회복하지만 대증치료 고려
현재까지 수족구병에 대한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는 없다. 대부분 환자는 자연적으로 회복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수족구병 증상이 발생하면 소아청소년과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입안 병변으로 인해 음식물 섭취가 어려워 탈수가 우려되는 경우 수액 치료나 진통제를 포함한 대증 요법을 실시할 수 있다. 

수족구병은 청결 유지만 잘 해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기저귀를 갈고 난 후, 분변으로 오염된 물건을 세척하고 난 후엔 비누를 사용해 손을 씻는다. 유행시기에는 각별히 손 씻기, 양치하기와 같은 개인위생에 철저해야 한다. 또한 감염의 확산을 막이 위해 환자는 발병 초기엔 집단생활에서 제외시키는 방법도 있다.

온종합병원 소아청소년과 오무영 센터장은 “어린 자녀가 수족구병에 걸리면 입안의 수포와 궤양 때문에 잘 먹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며 “이때 보리차를 자주 먹여 수분을 보충해주고 음식이 너무 뜨겁거나 차갑지 않아야 통증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아이가 설사를 하지 않으면 아이스크림 같은 시원한 음식을 먹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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