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수두 걸리면 부모도 걸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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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두 병력 있거나 백신 접종 불분명하면 감염 위험 커져

소아에서는 수두·수족구병 같은 바이러스성 질환이 잘 발병한다. 하지만 성인도 안심할 수 없다. 성인은 소아보다 이전 감염력, 예방접종 등을 통해 획득한 면역력이 있어 감염 노출 후 발병 위험성이 낮을 뿐이다. 수두에 걸린 자녀를 둔 부모는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면서 본인의 백신 접종력과 과거 발병 여부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수두는 초기 전염성이 강하다. 성인은 독감과 같이 발열과 전신 감염 증상이 매우 심하게 나타난다. 수두 감염이 의심되면 빠르게 병원에 내원해야 한다.

수족구병은 ‘콕사키바이러스’ 또는 ‘엔테로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바이러스 질환이다. 대표적인 증상은 발열과 함께 손과 발, 입에 물집이 생이다. 혀, 볼의 점막, 입술 등에도 나타난다.

잠복기는 3~7일이며, 수두와 마찬가지로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 전염은 직접접촉과 비말을 통해 이뤄진다. 오염된 물을 마시거나 수영장에서도 전파가 가능해 여름철 주의해야 할 바이러스 질환 중 하나다. 성인 감염자는 자신이 수족구병에 걸린 지도 잘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의도치 않게 영유아에게 감염시키는 경우가 빈번하다. 아이의 개인위생뿐만 아니라 가족 모두가 함께 철저한 위생관리에 힘써야 한다.

수족구병은 현재까지 예방백신이 없다. 치료는 증상에 따라 해열진통제, 충분한 수분보충 등을 권고한다.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은 ‘위생관리’다. 특히 여름철 인파가 많이 몰리는 장소에는 되도록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외출 후 올바른 손 씻기를 생활화해야 한다. 아이들의 장난감, 집기 등의 청결을 유지해야 하며 수족구병이 의심되는 경우 바로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자가 격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움말: 경희대병원 감염면역내과 이미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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