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는 간헐적 단식 하면 안 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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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혈당 위험 커지고 혈당 조절 악영향

대한당뇨병학회가 당뇨병 환자에게 간헐적 단식은 위험하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간헐적 단식은 원래 특정일에 음식을 거의 먹지 않거나 아주 조금 먹다가 정상적인 식사로 돌아가는 다이어트 방법이다. 최근에는 시간 제한다이어트라고 해서 하루 중 일정 시간 (예를 들어 정오부터 저녁 8시까지)만 식사를 허용하고, 허용된 시간 동안은 자유롭게 식사를 하되 나머지 시간은 금식하는 방법을 많이 이용한다.
  
일부 연구에서 간헐적 단식이 당대사 개선과 체중조절에 도움이 된다는 소규모 연구결과도 있다. 하지만 효과가 없다는 결과도 있다. 건강한 성인에서 간헐적 단식 해롭다는 데이터는 없다. 그러나 당뇨병 환자에서 간헐적 단식은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첫째, 저혈당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특히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는 경구 약제나 인슐린을 사용하는 경우 장시간의 금식이 저혈당의 위험을 늘릴 수 있다. 제1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 장시간의 공복으로 저혈당이 발생해 인슐린 사용을 건너뛰게 되면 케톤산증이라는 심각한 급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둘째, ‘식단의 제한 없이 먹고 싶은 것을 모두 먹을 수 있다’는 오해로 혈당 조절과 체중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허용된 시간에 과식이나 폭식을 하거나 당지수가 높은 음식들을 과다하게 섭취하기 때문이다. 간헐적 단식을 중단했을 때 요요현상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다. 

간헐적 단식은 일반적으로 당뇨병 환자에게 권장하기 어렵다. 간헐적 단식을 시작하기 전에는 반드시 주치의에게 간헐적 단식을 해도 되는지, 구체적으로 단식 과정에서 저혈당이 발생할 위험이 있는 약을 먹고 있는지, 저혈당 예방을 위해 약 복용법을 변경해야 하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 당뇨병 환자는 정해진 시간에 영양소를 골고루, 그리고 정해진 양의 식품을 섭취하는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혈당조절에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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