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기침, 허리 디스크나 골절 유발
특히, 평소 허리 건강이 좋지 않거나 디스크 환자라면 기침을 할 때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기침을 심하게 지속적으로 하면 복부에 힘이 들어가고 압력이 높아진다. 동탄시티병원 임상윤 원장은 “기침을 할 때 복부에 압력이 커지면 허리 주변 근육이 수축되고, 디스크에도 압력이 전달되기 때문에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수핵이 신경이나 척수를 압박해 허리 통증을 유발하게 되는 것”이라 설명했다.
폐경기 여성이나 골다공증 환자는 심한 기침이 골절로 이어지기도 한다. 골밀도가 약해 기침이나 재채기 등 가벼운 충격에 척추에 미세골절이나 척추압박골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미세 골절은 통증이 심하지 않아 방치하기 쉽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척추 변경을 유발할 수 있다.
기침으로 인한 허리 질환을 예방하려면 원인 질환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첫번째다. 평소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고 복부 주변 근육을 강화하고 유연하게 해주는 스트레칭을 꾸준히 해주면 허리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기침을 할 때 몸을 앞으로 숙이거나 무릎을 굽히는 등 상체를 구부리면 복압이 낮아져 척추에 가는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다.
박정렬 기자 park.jungryul@Joongang.co.kr
< 저작권자 © 중앙일보에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