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 변화로 인해 뾰족하게 자란 어깨 견봉뼈도 힘줄을 건드려 손상시킬 수 있다. 어깨 힘줄 파열은 갑작스럽게 진행되지 않지만, 힘줄이 약해져 일부 찢어진 상태에서 견봉 부위에 생긴 골극과 맞부딪치게 되면 어깨에 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목동힘찬병원 유순용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견봉과 상완골 윗부분 사이에 평균적으로 남성은 10~12mm, 여성은 8~10mm 정도 간격이 있는데, 견봉 부위에 퇴화나 변형으로 골극이 생기면 3~40% 이상 공간이 줄어들어 힘줄 마모현상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최근에는 힘줄 봉합 수술을 하거나, 힘줄이 부분 파열됐지만 완전 파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환자에게 견봉을 다듬어 어깨뼈 사이 공간을 확보해주는 견봉성형술을 함께 시행하기도 한다. 어깨 힘줄이 이미 파열된 상태에서 변형된 견봉 부위에 의해 파열 부위가 더욱 자극받을 것으로 보이는 경우, 또 어깨 사이 간격이 좁아진 정도가 심한 경우에 견봉의 모양을 다듬어 주는 견봉성형술을 시행할 수 있다.
어깨 힘줄이 1cm 미만으로 부분 파열된 경우 대게 약물, 주사치료와 회전근개 강화 운동 등으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단, 파열 크기와 통증 정도는 비례하지 않고 부분 파열이 완전 파열로 진행되는 경우가 있어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견봉성형술, 힘줄봉합술 등을 받은 후에는 최소 4~6주 이상은 보조기를 착용해야 한다. 보조기는 힘줄의 부하가 가장 적게 걸리는 각도를 유지하는 형태로 개발됐다. 유순용 원장은 "잘 때나 집안일을 할 때 보조기를 빼놓은기도 하는데 재파열이 일어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회전근개 강화를 위해서는 고무밴드나 덤벨을 이용한 내회전, 외회전 운동이 도움이 된다.
박정렬 기자 park.jungry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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