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력만 검사하셨나요? 안저 검사도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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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 시력을 앗아가는 3대 실명질환

시력은 나이가 들수록 더 잘 관리해야 한다. 시력이 떨어지면 일상생활의 모든 일이 광범위하게 제한된다.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줄어들면서 개인의 삶의 질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단순히 잘 보인다고 시력이 괜찮다고 안심해서는 안된다. 서서히 시력이 떨어지는 것을 방치하다 실명에 이를 수 있다. 눈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와 시력 예방관리법에 대해 알아봤다.

건강한 눈을 유지하려면 반드시 주의해야 할 질환 세 가지가 있다. 바로 소리없이 시력을 앗아가는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 녹내장이다. 이들 질환은 실명(失明) 원인의 주요 원인이다. 

고령층은 이들 눈 질환 발병률이 높다. 질병관리본부와 대한안과학회에서 공동으로 실시하는 안(眼) 질환 조사결과에 따르면 40세 이상 안 질환 유병률은 당뇨망막병증 19.6%, 황반변성 13.4%, 녹내장 3.4%다. 이 수치는 연령이 높을수록 빠르게 증가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3대 안과 질환 환자는 2013년 97만 명에서 2017년 135만 233명으로 38% 증가했다. 문제는 낮은 질병 인지도다. 대한안과학회 박기호(서울대병원 안과) 이사장은 "안과 검진을 받은 사람은 당뇨망막병증 23.5%, 황반병성 3.5%, 녹내장 25.8%로 적다"고 말했다. 

스스로 시력이 나빠지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해 시력관리나 치료에 소홀해진다. 대부분 아무런 안과 검진을 받지 않고 있다가 시야가 좁아지고 초점이 맞지 않아 뒤늦게 병원을 찾는다. 이때는 시신경 손상이 심해 시력을 회복하기 어려운 상태다. 그만큼 후천적으로 시력을 잃을 가능성이 커진다. 

눈 건강의 시작은 안저검사다. 동공을 통해 안구 내 구조물을 이미지로 촬영해 살펴본다. 신경부분인 망막 혈관이나 시신경의 색깔, 두께 등을 눈의 신경상태를 종합적으로 확인한다. 위 내시경으로 위벽을 들여다보는 것과 비슷하다. 대한안과학회 박성표(한림대학교 강동성심병원 안과)  홍보이사는 "고령층 3대 안 질환은 자각증상이 나타나기까지 수 년이상 걸린다"며 "안저촬영으로 실명가능한 안 질환을 조기에 발견·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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