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레이의 경우, 캠브리지 컨설턴트가 올해 1월 미국에서 열린 CES를 통해 선보여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딥러닝 기술로 물체의 실제 이미지와 왜곡이 일어날 때 이미지를 학습하고, 왜곡된 이미지가 나타날 때 이를 실시간으로 보정하도록 개발됐다. 자율주행자동차를 포함해 의료 분야에서는 저화질 초음파 스캐너, 혈관 내시경을 위한 초소형 이미지 센서 등 다방면에 적용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앞서 캠브리지 컨설턴트는 20여년간 3000개에 달하는 특허 기술을 개발하며 삼성, 노바티스, 보스턴 사이언티픽, 지멘스 등 글로벌 기업과 디지털 헬스 부문과 관련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수술 시 수술 장비가 미리 결정된 안전한 경로로 이동할 수 있도록 신경과 혈관 등의 주요 구조를 식별 및 안내하는 카이메라(Chimaera), 배터리 없이 스마트폰과 연동되어 당뇨 환자의 건강 관리를 돕는 인슐린 주사 펜 키코펜(KiCoPen) 등 적용 사례가 다양하다.
아시아 지역 총괄 책임자 마일즈 업튼 박사는 "캠브리지 컨설턴트는 지난 60여년 간 혁신적인 제품개발 컨설팅을 제공해 왔고, 프로젝트를 통해 얻은 모든 지적재산권을 고객사에 귀속시키는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을 실현했다"며 "제품 기획부터 생산, 서비스 유통 등 산업 간의 경계를 넘나드는 전방위적인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캠브리지 컨설턴트는 디지털 헬스케어 외에도 자율주행, 에너지, 로봇 공학, 보완, 5G, 합성생물학 등 다양한 산업군에 AI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연간 400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엔지니어링, 과학, 수학, 디자인 등 800여명의 관련 인력을 보유했다. 이날 간담회에도 '딥레이'와 '베럼'을 비롯해 AI를 활용해 개인의 피부를 정밀 분석하고 맞춤형 뷰티 제품을 추천하는 신기술이 소개되기도 했다.
박정렬 기자 park.jungry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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