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수면무호흡증이 야뇨증 발생률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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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뇨기과 치료 효과 떨어진다면 수면무호흡증 의심해 봐야

야뇨증의 원인이 수면 시 구강 호흡이나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같은 호흡 문제가 원인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미국수면무호흡협회에 따르면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84%가 야간 배뇨가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 중 산소가 감소하면 이산화탄소가 증가하고 혈액이 산성화되면서 심장 박동이 증가하고 폐의 혈관이 수축한다. 이때 기도를 다시 열기 위해 뇌가 깨어난다. 야간에 심장에 과부하가 걸리면 몸에 나트륨과 물을 제거하도록 지시하는 단백질이 분비돼 야간 빈뇨를 유발한다.

한국인 대상 연구결과도 있다.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 연구팀은 구강 호흡,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치료를 위해 양압기를 착용하는 성인 남성 112명의 야뇨증 횟수를 분석한 결과, 양압기 착용 전 평균 3.2회에서 착용 후 0.9회로 감소했다. 이들은 양압기를 평균 15개월 사용한 환자다. 양압기 치료 전 수면무호흡증 지수가 39.3에서 치료 후 2.5(정상 수준)로 정상 수준으로 회복됐다.

그동안 야뇨증은 항이뇨 호르몬 분비 저하에 따른 노화와 남성의 전립선 비대증, 요도 협착 또는 신장 질환에 의한 비뇨기과적인 문제로만 생각해 왔다. 그러나 이런 연구를 통해 야뇨증이 수면무호흡증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한 원장은 “의사도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이 야뇨증의 원인이라는 것을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비뇨기과에서 치료를 해도 효과가 떨어진다면 수면 호흡 장애를 의심해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야뇨증이 보름 이상 지속되면 수면 중 각성이 습관화되기 쉽다. 따라서 수면다원검사로 수면무호흡증의 원인을 정확하게 확인하고 신속히 치료를 하는 것이 건강한 수면과 생활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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