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아픈 허리, 오후에 괜찮다면? 이 질환 의심

인쇄

강직성 척추염, 10~20대 남성 환자 비중 커 주의해야

유모(21)씨는 고등학교 3학년 때부터 엉덩이와 골반 통증이 잦았다. 아침에 잠에서 깨면 혼자서 일어날 수 없을 정도로 아파 학교에 지각하기 일쑤였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움직이다 보면 증상이 서서히 사라졌다. 성장통이나 일시적인 통증쯤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유씨는 최근 통증이 더 심해지고 허리를 움직이는 것조차 힘들어져 결국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강직성 척추염이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2017)에 따르면 강직성 척추염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4만1797명이며 10~20대 젊은층 남성의 비중이 높다. 강직성 척추염은 척추 관절 질환으로 허리를 움직이고 구부리는데 사용되는 관절 혹은 인대에 염증이 생긴 질환이다. 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유전적인 요인이나 과로나 스트레스, 세균성 감염 등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척추염이지만 허리뿐만 아니라 엉덩이, 발꿈치, 발바닥, 앞가슴뼈 등 다양한 신체 부위에 통증이 나타난다. 만약 ▶특별한 외상이나 원인 없이 허리와 엉덩이가 뻣뻣하고 ▶아침에 심한 통증이 있지만 어느 정도 움직인 후 통증이 호전되면 강직성 척추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증상이 심해지면 척추와 관절 변형을 비롯해 가슴뼈 부위에 강직이 발생하기 때문에 숨이 차고 호흡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동탄시티병원 임상윤 원장은 “아침에 일어났을 때 통증이 심해도 움직이다 보면 증상이 완화하기 때문에 흔한 허리 통증으로 여기기 쉽다"며 "방치하면 척추가 대나무처럼 일자형으로 바뀌고 활동하는 데 제한이 오게 된다”고 말했다.

강직성 척추염은 전신성 염증 질환이기 때문에 수술로 완치하기 어렵지만 약물 치료를 하면 뻣뻣한 증상과 통증을 완화하고 질병 진행을 늦출 수 있다. 강직성 척추염 환자는 척추 변형과 강직을 막기 위해 스트레칭과 수영 같은 운동을 꾸준히 하면 관절의 유연성을 기르는데 도움이 된다. 통증 완화와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같은 자세로 오래 있는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저작권자 © 중앙일보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