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암검진으로는 자궁내막암 발견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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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내막 상태 정기적으로 살펴야

국가암검진에 산부인과 암 검사가 포함돼 결과가 괜찮으면 모든 부인암으로부터 자유롭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자궁경부의 세포를 채취해 암 세포 변이를 살펴보는 국가암검진으로는 자궁경부암만 선별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뿐이다. 자궁내막이나 자궁 근육층, 난소 등에서 발생하는 암은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지 않으면 찾아내기 어렵다. 정기적으로 산부인과를 방문해 초음파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대전성모병원 산부인과 정인철 교수에게 최근 증가하는 자궁내막암에 대해 들었다. 
 


에스트로겐 노출 기간 길어져 젊은 자궁내막암 환자 늘어
자궁내막암은 자궁의 몸통인 체부중 내벽을 구성하는 자궁내막에 생기는 암이다. 생명의 씨앗이 싹을 틔우는 자궁내막은 에스트로겐에 민감하다. 원인은 다양하다. 첫째, 체내 에스트로겐 노출은 초경, 배란, 임신, 출산, 모유 수유 등과 관련이 깊다. 그런데 결혼이 늦어지면서 첫 임신·출산 연령이 높아지고 출산하는 자녀의 수도 줄어든다. 예전보다 에스트로겐에 노출되는 기간이 길다는 의미다. 이는 자궁내막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 

과체중·비만도 주의해야 한다. 지방은 에스트로겐 분비량을 늘려 정상 세포를 암세포로 전환하는 역할을 한다. 비만인 여성은 상대적으로 체내 에스트로겐 농도가 높다. 여러 개의 난자가 동시에 성숙해 배란·월경이 어려운 배란장애로 자궁내막이 정상 주기 이후에도 계속 증식할 수 있다. 체중 관리가 잘 안 되는 과체중의 경우 자궁내막암 발병 위험이 정상 체중의 1.34배, 비만은 2.54배 높다는 분석도 있다.

유방암 등을 오래 앓았을 때도 자궁내막 검사에 철저하야 한다. 유방암 환자는 유방암 재발을 낮추기 위해 타목시펜 치료를 받는다. 그런데 드물지만 타목시펜을 오래 복용하면 자궁내막을 자극해 자궁내막암의 발생이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다. 자궁내막암은 나이가 많을수록 악성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성모병원 산부인과 정인철 교수는 “서구화된 식생활과 생활패턴, 환경호르몬 등으로 점차 자궁내막암 발생이 증가한다고 알려지고 있다”며 “스스로 위험인자를 많이 가지고 있다면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궁내막암 치료는 병기, 림프절 전이 여부, 분화도, 가임력에 따라 달라진다. 자궁내막암의 침범이 자궁체부의 절반이 넘어 림프절 전이가 의심된다면 선택적 골반 림프절 절개술을 시행한다. 필요하다면 복부 대동맥 주위 림프절까지 절제해야 한다. 수술 후에는 방사선 치료로 골반 내 암의 재발을 억제하는 치료도 병행한다. 

암 세포 성장에 필요한 호르몬의 영향을 차단하는 프로게스테론 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자궁·난소를 제거하는 수술 대신 호르몬 요법으로 암을 억제한다. 자궁·난소 등 여성의 생식기관을 보존해 가임력을 유지한다. 2030대로 젊은 미혼으로 임신·출산 등을 고려해 암을 치료한다. 단 암세포가 자궁내막에 국한된 자궁내막암 초기로 분화도기 좋으면서 프로게스테론 수용체가 있는 경우에만 가능하다. 

자궁내막암 재발관리도 중요하다. 수술 후 2년 동안은 3개월마다, 그 후 3년은 6개월 마다 추적관찰한다. 5년 후부터는 완치로 판단하고 일반인과 마찬가지로 매년 정기적으로 검진받으면 된다. 재궁내막암 재발은 질이나 골반 내 조직에 발생하는 국소 재발과 폐·간으로 전이하는 원격전이 두 종류가 있다. 림프절, 질, 복강, 폐 순으로 재발이 잘된다. 정 교수는 “젊더라도 정상주기 외에 출혈이 있으면 산부인과를 방문해 정기적으로 자궁내막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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