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어 생기는 어깨 통증은 오십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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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견·회전근개 파열·석회성 건염 원인 다양

 

봄철 활동이 많아지면서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도 많아진다. 나이 들어 아픈 어깨는 오십견 때문일까? 통증을 그냥 두어도 저절로 나아질까?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조남수 교수와 함께 어깨통증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알아본다.

-중년 어깨 통증은 모두 오십견이다?
중년층에서 어깨 통증이 생기면 대부분 오십견(동결견)이라 생각하지만, 무조건 오십견(동결견)으로 단정해서는 안 된다. 오십견이 대표적 어깨 질환은 맞지만, 이 외에도 회전근개 파열, 석회성 건염, 관절염, 목 디스크 등 어깨에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은 매우 다양하므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어깨 통증은 그냥 두어도 괜찮다?
어깨 통증을 치료하지 않고 그냥 두어도 된다는 것은 잘못된 상식이다. 대표적 어깨질환인 오십견(동결견)이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회복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문에 나온 오해다. 실제로 많은 환자가 정확한 진단도 받지 않고 자신의 어깨 통증을 오십견이라 여기고, 통증을 참고 병을 키우고 있다.
중년에 발생하는 어깨 질환은 매우 다양하고, 질환에 따라서는 적극적인 치료를 요하는 경우도 많다.

-어깨질환은 중년에서만 나타난다?
어깨 통증을 중년의 전유물로 생각되지만 30~40대 젊은 층에서도 어깨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대표적인 질환은 회전근개 파열이다. 회전근개란 어깨를 움직여주는 네 개의 힘줄을 말하는데 힘줄 중 하나라도 끊어지거나 손상되면 어깨 통증을 유발하고 팔의 힘이 떨어지게 된다. 보통은 나이가 들면서 어깨를 움직여주는 근육이 반복되는 손상이나 마모에 의해 찢어지게 되지만 어깨를 사용하는 테니스, 골프 등 스포츠나 외상에 의해 찢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어깨에도 돌이 생긴다?
어깨 힘줄에도 돌이 생길 수 있다. 나이가 들면서 어깨 힘줄에 석회질이 끼어 염증을 유발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돌처럼 굳어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을 석회성 건염이라고 부른다. 석회는 분필가루가 모인 것 같은 모양으로 생기며 돌의 크기는 직경 1~2mm부터 크게는 3cm 이상으로 수개월, 수년에 걸쳐서 조금씩 커지는데 보통 콩알 정도의 크기가 가장 많다. 석회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일반적으로 힘줄의 퇴행성 변화로 힘줄 세포가 괴사된 부위에 석회가 차서 생긴다고 본다. 또 어깨의 과도한 사용, 회전근개로의 혈류 감소 등도 석회 발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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